
세계 2위 메모리 제조업체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용량을 증설하기 위해 21조 원을 투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에서 서버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들어가는 칩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내년 투자규모는 재고할 수밖에 없다고 익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하지만 하이닉스는 성명에서 "내년 설비투자 계획을 변경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SK하이닉스의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금리인상으로 촉발된 세계 경기 침체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역사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특히 공급 과잉 또는 부족의 징조에 민감했다. 세계 경기 침체는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과잉을 야기하며 반도체 가격의 하락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세계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메모리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내년 공급 확대를 줄이고 기존 재고로 시장 수요의 일부를 채울 계획이라고 이달 초 말하며,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