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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5조원 규모 캄팔라 정유 프로젝트 추진 위해 이태리·미국서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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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5조원 규모 캄팔라 정유 프로젝트 추진 위해 이태리·미국서 협상

우간다 정부 관리들은 캄팔라 정유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투자자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간다 정부 관리들은 캄팔라 정유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투자자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사진=로이터
우간다 정부 관리들은 40억 달러(약 5조2700억 원) 규모의 캄팔라 정유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투자자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17일(현지시간) 현지 외신에 따르면 루스 난카비르와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2월 틸렌가, 킹피셔, 동아프리카 원유 파이프라인(Eacop)에 100억 달러 규모의 최종투자승인(FID)을 발표한 이후 이탈리아를 방문해 주요 투자자 알베르틴 그라벤 정유 컨소시엄(AGRC)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2018년 정유공장 계약을 따냈음에도 불구하고 AGRC는 이탈리아, 모리셔스, 미국에 계속 상주하고 있어 우간다 관리들은 주주협약, 이행협약, 원유공급협정 등 3가지 중요한 상업협약 협상을 6개월 안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간다 정부 관리들은 해당 정유 프로젝트가 계획보다 상당히 뒤처졌다는 것을 인정하며, 필요한 자금조달이 완료되고 기술연구가 더 빨리 마무리된다면 2027년 말에는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아프리카공동체(EAC) 벤처로 매각된 정유 프로젝트에 관심을 표명한 지역 국가뿐 아니라 프로젝트에 지분을 인수할 준비가 돼 있던 업체들도 2018년 투자자 컨소시엄에 사업권이 이양된 이후 구체화되지 못한 점을 들어 애매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잠재적 투자자들은 "우간다 정부와의 논의는 계속 열려 있지만 엔지니어링, 조달 및 건설(EPC) 수행 방식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이 프로젝트는 자금 조달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간다 정유 프로젝트는 과거 몇 차례 투자유치 실패를 경험했다. 러시아의 컨소시엄인 알티 글로벌 리소시즈(RT Global Resources)는 지난 2016년 계약 체결 마지막에 손을 뗐으며 한국 SK컨소시엄이 대체 입찰자로 결정된 바 있다. SK컨소시엄은 2017년 리딩 계약자에게 부여된 주식 60%를 부담할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철수했다. 이후 우간다 정부는 정유시설 건설을 위해 민간 파트너십을 선택했으며 AGRC(Albertine Graben Refinery Consortium)가 이 같은 조건을 받아들였다.

AGRC는 벤처회사 야아트라(YAATRA), 이탈리아 석유 및 가스회사 사이펨 스파(Saipem Spa), 라이온웍스 그룹(LionWorks Group) 및 베이커 휴즈 제너럴 일렉트릭(Baker Hughes General Electric)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AGRC는 부룬디, 르완다, 콩고 , 탄자니아 북부 및 케냐 서부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품 저장 시설을 구축하고 호 이마에서 캄팔라까지 205㎞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AGRC는 남수단과 연계하기 위해 파이프라인을 북쪽으로 연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

캄팔라 정유 시설 인프라를 위한 29㎢의 부지는 이미 확보됐다. 정유시설에서는 디젤, 가솔린, 등유, 제트 연료, 액화 석유 가스 및 중유 등이 생산되며 이를 통해 매년 석유제품 수입에 소비되는 10억 달러(약 1조3100억 원)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우간다 정부는 기대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