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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향후 10년내 FA-50 경전투기 포함 1000대 해외 판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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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향후 10년내 FA-50 경전투기 포함 1000대 해외 판매 추진

필리핀 공군, FA-50 현재의 2배인 24대로 늘릴 수도

FA-50 경공격기의 전투비행 훈련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FA-50 경공격기의 전투비행 훈련 모습. 사진=로이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향후 10년간 FA-50 첨단 제트 훈련기(경전투기)를 포함해 1000대 해외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플라이글로벌은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봉근 KAI 국제사업부 상무는 "FA-50 포함 T-50 계열 항공기의 세계 수출 목표는 10년 내 1000대"라고 강조했다.
이 숫자에는 미 공군(USAF) 및 미 해군의 전투 훈련 항공기 수요와 공세적 침투 임무를 수행하는 항공기(적 대항군 훈련기 역할 용도 포함) 수요가 포함된다.

과거 수주에 실패한 적은 있지만 미군은 조종사 양성을 위한 고등 훈련기가 많이 필요하기에 실패를 거울삼아 노력한다면 전망은 밝은 편이다.

280여 대 규모인 미 공군 전술훈련기 사업과 220대 도입 예정인 미 해군 고등훈련기·전술훈련기 사업은 2024~2025년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사업 수주 경쟁에서 승리할 경우 KAI는 미국에서만 500여대를 수주해 세계 훈련기 및 경공격기 시장의 최대 공급사로 떠오르며 최소 20년간 일감 확보와 56조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T-50 고등훈련기는 여러 국가에서도 사용중인 전자장비 성능이 검증된 F-16 전투기 등과 작동 방식과 외형이 유사해 훈련기로서 적합해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봉근 KAI 국제사업부 상무는 구형 노스롭(Northrop) F-5 전투기 교체시기가 도래하고 있어 이를 판매할 호기로 보고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의 국제적 고립은 국가들이 노후화된 러시아 장비를 FA-50과 같은 대안으로 교체하려고 할 수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전한다.

이봉근 상무는 판보로에어쇼(Farnborough Airshow)에서 플라이글로벌(FlightGlobal)과 인터뷰했다.

지난 6월 KAI와 록히드마틴은 FA-50의 기반이 되는 T-50의 해외 마케팅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협력합의서(TA; Teaming Agreement)에 서명하며 협력 수준을 전략적 관계로 끌어올리며 1000대 이상 판매에 협력하기로 했다.

당시 미 공군과 해군에 FA-50 경공격 전투기의 개량형을 제시할 KAI와 록히드마틴은 제작과 마케팅은 물론, 설계와 기체 개량, 공장 신증설 등 전 분야에서 협력할 전략협의체 실무위원회(Steering Commite)를 상설 가동, 500여 대 이상으로 추산되는 세계 훈련기/경공격기 시장도 공동 공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마도 미국 훈련기 시장까지 잠식하면 최대 1000대도 가능해 보인다.

KAI와 록히드마틴은 T-50 개발단계부터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긴밀한 파트너십을 지속해왔다.

"경전투기로서 FA-50은 검증되고 성숙됐다"며 "솔직히 우리는 다른 경쟁자보다 낫다"고 이봉근 상무는 덧붙였다.

12대의 FA-50을 운용하는 필리핀 공군은 남부 민다나오 섬에서 반군에 대한 전투 작전에 이 전투기를 사용했다.

이봉근 상무는 마닐라가 12대의 FA-50을 24대로 두 배로 늘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어 이 가능성에 대한 진지한 대화가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T-50 블랙 이글팀의 공중 에어쇼 모습. 사진=로이터
T-50 블랙 이글팀의 공중 에어쇼 모습. 사진=로이터

14대의 T-50 고등 훈련기를 운용하고 2대를 추가 주문한 태국도 F-5 및 다소 알파 젯(Dassault Alpha Jet) 항공기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 판매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FA-50에는 다중 모드 레이더, 유리 조종석, 플라이 바이 와이어 제어 장치가 장착되어 있으며 단일 GE Aviation F404 엔진으로 구동된다. 또한 레이더 경고 수신기, 대응책 분배 시스템 및 Link-16 형태의 전술 데이터 링크가 있다.

KAI는 공대공 급유도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2020년대 후반경에는 코햄 미션 시스템(Cobham Mission Systems)은 해당 유형의 기내 급유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훈련중인 T-50 고등 훈련기 1대가 추락하는 비보와 KF-21 차세대 전투기 시제기 초도 비행 성공이라는 축포가 혼재되어 다소 난해하나 고급 전투기 분야는 선진국의 벽을 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목표가 현실적이라고 보면서 가성비에서 비교적 유리한 경전투기 분야에 수출을 주력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욱 글로벌이코노믹 국방전문기자 rh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