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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스페인 나반티아, 인도 잠수함 프로젝트 입찰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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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스페인 나반티아, 인도 잠수함 프로젝트 입찰 참가

6월 30일 입찰 무산 후 제안서 기한 11월 30일로 연장

올해 4월 인도 스콜피언 잠수함 진수식 모습. 사진=로이터
올해 4월 인도 스콜피언 잠수함 진수식 모습. 사진=로이터
한국의 대우조선해양과 스페인의 나반티아가 인도의 잠수함 프로젝트(P75 I) 입찰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힌두스탄 타임즈가 지난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두 회사는 인도의 마자곤 조선(MDL, Mazagoan Docks Limited) 및 방산업체 L&T(Larsen & Toubro) 군 전문가들과 전략적 파트너십 모델에 따라 P75 I(인디아) 프로그램(잠수함에 공기 불필요 추진 장치 탑재 사업) 입찰에 참가해 첨단 잠수함을 건조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은 P75 I 프로그램 잠수함 사업으로 공기 불필요 추진 기술 탑재 성능 여부가 관건이다.

P75 I 프로그램에 따라 공기 독립(불필요) 추진 시스템(AIP)을 갖춘 6대의 새로운 재래식 잠수함을 건조하려는 인도의 야심찬 계획은 무산 위기에 몰렸다가 기사회생했다.

외국 원조 설비 제조업체(OEM,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와 인도 법인 간의 협력을 통해 인도에서 건설될 '전략적 파트너십'하에 추진되고 있는 P75I 프로젝트는 여러 외국 회사가 떠나고 대우조선해양과 나반티아 두 회사만 남았다.

입찰 초기에는 러시아 로소보로넥스포트(Rosoboronexport Rubin Design Bureau), 독일 티센크루프(ThyssenKrupp Marine Systems), 프랑스 나발 그룹(Naval Group), 스페인 나반티아(Navantia), 한국 대우조선해양, 스웨덴 사브(SAAB) 등이 출사표를 던진바 있다.

사브(SAAB)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불균형'을 이유로 공식 입찰이 나오기도 전에 지난 2019년 레이스에서 가장 먼저 퇴장했다.

러시아인들 또한 잠수함의 공동 설계 및 제조를 위한 정부 대 정부 거래에만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면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없음을 표명했다.
터키 인근 해안에 떠오른 러시아 디젤 잠수함 모습. 사진=로이터
터키 인근 해안에 떠오른 러시아 디젤 잠수함 모습. 사진=로이터

프랑스와 독일 회사를 포함하여 경쟁 중인 다른 업체들도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혀 위 두 업체만 입찰 참가를 준비하고 있다.

인도 국가 안보 계획자들은 MDL의 생산 라인을 추가해 3척의 잠수함으로 확장하여 진행 중인 기존 프로젝트 75 디젤 공격 잠수함 프로젝트를 확장하는 것도 고려한 적이 있지만, 연료 기반 AIP 프로젝트의 중요성에 찬성하여 그 움직임이 번복되었다.

디젤 공격 잠수함은 디젤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하루에 한 번 부상해야 하는 반면 AIP 잠수함은 같은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만 부상해도 된다. 따라서 지상 공격 탄도 미사일을 탑재한 AIP 장착 잠수함은 열대 지방의 측면 반전으로 인해 적도 수역에서 더 강력한 무기가 된다.

프랑스 해군 그룹(French Naval Group), 러시아 로소보로넥스포트(Rosoboronexport) 및 티케이엠에스(TKMS) 독일은 현재 인도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지하 플랫폼 입찰에 집중하고 최신 리튬 전지 기술을 사용하는 잠수함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은 반면, 한국과 스페인 업체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를 열망하고 있다.

한국 방산업체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2019년 첫 AIP 탑재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를 취역했으며, 스페인의 아이작 페랄 잠수함은 2021년 4월 22일 카르타헤나 조선소에서 진수했다. 두 잠수함 모두 탄도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을 포함한 지상 공격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인도 국방 연구 개발 기구(DRDO)도 AIP 기술을 개발했으며 중기 업그레이드를 위해 프로젝트 75 프로그램으로 취역된 잠수함에 개조될 것이다. 6척의 스콜펜(Scorpene)급 잠수함 중 첫 번째 잠수함인 INS 칼베리(Kalveri)는 2017년 인도 해군에서 취역했다. 그 이후로 3척이 인도 해군에서 취역했다.

국방 및 보안 기관의 소식통은 제안 요청(RFP)에 의해 발행된 입찰에서 이미 사용 중에 입증된 AIP시스템을 요구하기 때문에 실전 사용 수치가 적은 프랑스는 어려움을 표명했다. 독일과 한국 만이 이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독일은 전략적 파트너십이 합작 투자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인도 기업에 유리하게 편향되어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난색을 표명했다. 대조적으로, 선정된 외국 원조 설비 제조업체는 납품 및 심지어 부족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외국 기업은 서비스 AIP 시스템에 대한 조항 제거뿐만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십의 조정을 모색했다.

참고로 공기불필요추진(AIP) 기술은 말 그대로 외부의 산소공급없이 추진동력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아닌 대부분의 디젤형 재래식 잠수함에서 잠항기간 동안 산소공급이 없어서 작전기간에 대단히 큰 제약을 받았다.

공기불필요추진(AIP) 기술이 탑재된 재래식 잠수함은 물 밖으로 나와 디젤엔진을 재가동할 필요 없이 동력을 얻어 잠항 기간을 3배 가량 늘릴 수 있다.

도 국방부가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 제안서(RFP) 제출 기한을 11월 30일로 다시 연장하자, 한국 대우조선해양과 스페인 나반티아는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모델에 따라 장기 내구형 디젤 잠수함 건조에 관심을 보였다.

인도의 프로젝트 제안서(RFP)는 2021년 7월에 처음 발행되었으며 까다로운 입찰 조건 등으로 입찰에 나서지 않자 전 마감일인 2022년 6월 30일에서 2022년 11월 30일로 연장되었다.

기한 연장 결정은 프로젝트 제안서(RFP) 문서에서 "공동 및 여러 벌칙"과 관련된 특정 조항을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내려진 것이다.

개정된 조항은 조만간 인도 국방획득위원회(DAC)에서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인도 해군은 전략적 파트너십 모델에 따라 4만 루피 이상을 들여 뭄바이에 위치한 마자곤 해군 잠수함 공장(MDL, Mazagoan Docks Limited) 및 부품 공급 체인(Larsen & Toubro, L&T) 법인 업체들을 외국 업체들과 협력시켜 6대의 공기불필요추진(AIP) 기술이 탑제된 잠수함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AIP기술 및 이와 급접한 기술을 입증한 대우조선해양과 나반티아가 인도 해군의 P75 I 프로젝트 제안서 제출기간 연장에 따라 잠수함 건조 입찰에 참가할 계획이며 한국이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인도 해군이 까다로운 조건으로 기존 입찰이 무산되어 연기된 상황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참가 의사를 보였고 비교적 기술에서도 유리한 상황이나 까다로운 조건 등을 감안해 신중하게 처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욱 글로벌이코노믹 국방전문기자 rh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