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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시아 또 독일행 가스 공급중단 뉴욕증시 비트코인 국제유가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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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시아 또 독일행 가스 공급중단 뉴욕증시 비트코인 국제유가 휘청

가즈프롬 보도문 공식통보

러시아 푸틴 대통령 연설 모습 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푸틴 대통령 연설 모습
러시아가 또 독일행 가스 공급중단을 통보했다. 그 영향으로 뉴욕증시 비트코인과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2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타스 통신은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정기 수리까지의 가동 기한이 끝남에 따라 (노르트 스트림-1 가스관을 위한) '포르토바야 가압기지의 지멘스제 가스관 터빈 엔진 또 하나의 가동을 멈춘다"고 발표했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발트해 해저를 통해 독일로 연결되는 '노르트 스트림-1' 가스관의 터빈 또 하나를 가동 중단한다는 것이다.
타스 통신은 그러면서 "모스크바 시간 기준 27일 오전 7시부터 포르토바야 가압기지의 하루 가스운송량이 현재(하루 6천700만㎥)의 2분의 1인 하루 3천300만㎥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포르토바야 가압기지에선 현재 2개의 터빈만이 가동되고 있는데, 1개 터빈이 더 가동 중단되면서 터빈 하나만 남게 된다는 보도이다. 하루 3천300만㎥의 운송량은 노르트 스트림-1 가스관 전체 용량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가스프롬은 6월 16일부터 캐나다에서 수리를 받은 가스관 터빈 반환 지연을 이유로 노르트 스트림-1을 통해 독일로 보내는 천연가스 공급량을 가스관 용량의 40%까지 축소해 유럽 내 에너지 위기 우려를 키운바 있다. 가스관 터빈 수리를 맡은 독일 지멘스사가 이를 다시 캐나다 전문 업체에 맡겼으나 캐나다 정부가 대러 제재를 이유로 터빈 반환을 미루면서 벌어진 일이었다.결국 캐나다 정부가 지난 9일 독일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해당 가스관 터빈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제재를 면제해 돌려줄 수 있도록 허용했다. 가스관 터빈은 현재 캐나다에서 독일로 수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러시아로 반환돼 재 설치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가스프롬은 앞서 지난 21일 노르트 스트림-1 가스관의 정기 점검을 위해 열흘 동안 중단했던 가스관 가동을 재개했지만 수송량은 늘어나지 않고 있다.

뉴욕증시는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75포인트(0.28%) 오른 31,990.04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21포인트(0.13%) 상승한 3,966.84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1.45포인트(0.43%) 하락한 11,782.67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26~27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와 28일 예정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애플, 아마존 등 기술 기업 실적을 앞두고 흔들렸다. 뉴욕증시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페드워치 금리 선물 시장도 연준의 7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9월 금리 인상 폭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힌트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연준 위원들은 그동안 중립금리 수준으로 빠르게 금리를 인상한 후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 범위가 된다. 연준 위원들이 판단하는 중립금리인 2.5% 수준에 도달하게 되는 셈이다. 중립금리란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 수준을 말한다.

뉴욕증시에서는 실적 발표도 변수이다. 26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의 실적이 발표되며, 27일에는 보잉과 메타, 포드, 퀄컴의 실적이 나온다. 28일에는 애플과 아마존, 인텔 등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대기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5.1%로 전장의 80.5%에서 하락했다.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24.9%로 전장의 19.5%에서 상승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3포인트(1.43%) 하락한 23.36을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