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참전기념비재단은 바이든 대통령의 준공식 참석을 요청했고, 백악관도 이를 신중하게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7.27 한국전 정전협정일 69주년을 하루 앞둔 26일 발표한 포고문에서 한미 관계가 한국 민주주의와 경제 성장의 토대였고, 한미 동맹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날 한국은 강력한 동맹국이자 글로벌 혁신센터,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에 180만 명의 미국인이 자유와 보편적 가치 수호를 위해 국가의 부름에 응답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전쟁에서 또 3만 6,000명 이상의 미군과 7,000명이 넘는 카투사가 전사하고, 수천 명의 미군 행방을 지금까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27일 오전 10시에 개최되는 ‘추모의 벽’ 준공식에는 한국 측에서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민식 보훈처장, 이헌승 국회 국방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또 미국 측에서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아미 베라 하원 의원 등이 참석한다. 또 한국전 참전 용사 및 유가족, 한미 참전 단체 관계자 등 모두 2,000여 명이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하면 그의 축사도 미 정부 당국자가 대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착공돼 15개월 만에 완공되는 한국전 참전비 추모의 벽에는 미군 전사자 3만 6,634명, 카투사 전사자 7,174명 등 모두 4만 3,808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