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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에어텔 손잡고 인도 통신사업에 박차…PLI 참여도 적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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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에어텔 손잡고 인도 통신사업에 박차…PLI 참여도 적극 검토

삼성전자가 5G장비를 공급하기로 한 에어텔의 종합 통신 서비스. 사진=에어텔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5G장비를 공급하기로 한 에어텔의 종합 통신 서비스. 사진=에어텔
삼성전자가 인도 5G 통신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인도의 에어텔(Airtel)이 최근 인도 전파 경매를 끝낸 후 화웨이 등 중국 회사를 제치고 삼성전자의 5G 통신장비를 사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삼성전자가 생산연계인센티브(PLI,Production Linked Incentive) 계약을 통해 현지 생산을 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통신전문매체는 삼성전자가 4억9000만명을 보유한 인도의 거대 종합 통신사 에어텔에 5G 기지국과 통신장비, 전파 관련 장비의 설치와 유지보수를 제공하며 5G 상용망을 구축할 것으로 보도했다. 5G 통신장비 공급처로 삼성전자가 선정된 배경에는 인도와 중국의 최근 좋지 않은 관계가 어느정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인도시장에서 오랫동안 4G 네트워크 구축을 도우며 지오(Jio)와 협력해 왔다. 이번 5G 통신장비 공급을 통해 인도시장에서 4G에 이어 5G까지 서비스하며 입지를 더욱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인도측에서는 삼성전자가 인도의 PLI 계획에 참여해 인도에서 통신 장비를 생산해 주기를 바라는 눈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PLI는 인도가 자국 제조업 투자유치를 위해 인도에서 제조를 하게 되면 인센티브, 세금 환급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이다. 올해 초 삼성은 인도 정부와 통신분야 PLI(Production Linked Incentive) 계획에 참여하기 위해 협의를 벌였으나 지오가 유일한 고객사여서 인도 내 통신장비 제조·생산 설비 설치에 큰 혜택을 보지 못해 통신부문 PLI 계획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의 공식적인 언급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원할 경우 계약을 연장하는 것도 고려하는 등 인도 정부와 현지 언론은 삼성전자의 인도 생산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인도자체 생산을 하지 않더라도 제품을 공급하고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삼성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삼성전자의 5G 공급계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버라이즌으로부터 66억 달러(약 8조 6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