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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사상 첫 분기 매출 줄었다…정부 '간섭' 못견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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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사상 첫 분기 매출 줄었다…정부 '간섭' 못견뎌

2분기 매출 197억8000만 달러로 3% 감소

텐센트는 2004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감소를 겪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텐센트는 2004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감소를 겪었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의 게임업체 중국 텐센트가 17일(현지시간) 자국의 게임 승인 및 플레이 시간 제한, 코로나19 잠금 및 광고 판매를 압박한 경기침체 등의 영향을 받아 사상 최초로 첫 분기별 매출 감소를 보고했다.

텐센트는 중국의 인터넷 미디어 복합기업으로 1998년 11월 설립됐으며 중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위챗이나 무료 인스턴트 메시징 컴퓨터 프로그램 텐센트로 알려져 있고 세계 최대 게임업체(2019년 기준)이다.
2020년 후반 시작된 거대 기술회사에 대한 베이징의 단속이 확장에 제동을 걸면서 2004년 상장 이후 거의 매 분기 두 자릿수 성장을 보고하다가 매출이 처음으로 뒷걸음질 친 것이다.

텐센트는 중국 규제 기관을 달래기 위해 음식 배달 회사 메이퇀(Meituan)의 지분 240억 달러 전체 또는 대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16일 보도했다.

이 회사는 17일 2분기 매출액이 1340억 위안(약 197억8000만 달러)으로 1년 전 매출 1383억 위안에서 3% 감소했다고 공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하락을 예상하고 있었다.

텐센트의 마화텅(Ma Huateng) 회장 겸 CEO는 "2분기 동안 우리는 비핵심 사업에서 적극적으로 철수하고 마케팅 지출을 강화했으며 운영 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주주들에게 귀속되는 순이익은 56% 감소한 186억 위안으로 분석가들의 추정치 250억 위안을 하회했다.

중국은 7월에 각종 경제 관련 데이터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수요 회복을 위해 지난 15일 주요 대출 금리를 인하했는데, 이는 세계 2위 경제 규모가 엄격한 코로나19 규제조치로 인한 2분기 성장의 타격을 떨쳐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는 이달 초 사상 처음으로 분기별 매출 성장이 정체됐다고 발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텐센트는 부분적으로 중국 규제 기관을 달래고 부분적으로 이러한 베팅에 대한 막대한 이익을 예약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회사의 지분을 줄여왔다.

중국 선전에 기반을 둔 이 거대 기술기업은 대규모 인터넷 회사의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한 베이징의 규제 단속 이후 2021년 2월 정점을 찍은 이후 시장 가치의 거의 60%를 잃었다. 그러나 3730억 달러 규모의 이 회사는 중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텐센트의 큰 수익원인 온라인 게임 매출은 국내외에서 각각 1%씩 감소했다. 중국 규제당국이 온라인 게임 승인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이후 텐센트는 규제 당국으로부터 아직 새로운 게임 라이선스를 받지 못했다.

위챗이 비디오 콘텐츠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리면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수익이 1%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블루 로터스 캐피털 어드바이저(Blue Lotus Capital Advisor)의 매니저 디렉터인 숀 양(Shawn Yang)은 위챗 비디오 수익을 언급하며 "단기적으로는 이것이 가장 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텐센트는 광고주들이 예산에 신중을 기하면서 2분기 광고 수익이 186억 위안(약 27억4000만 달러)으로 18% 감소했다고 보고했지만 일부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것만큼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