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아 EV6 GT, 576마력으로 고성능 스포츠카들 압도

공유
1

기아 EV6 GT, 576마력으로 고성능 스포츠카들 압도

제로백 3.5초·배터리80%까지 18분만에 충전가능

기아 EV6 GT모델. 576마력의 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EV6 GT모델. 576마력의 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기아
얼마전 포뮬러E(전기차 경주대회)가 서울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가운데 전기차의 빠른 기술발전은 이제 내연기관 자동차의 꽃이었던 스포츠카영역에도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 기아가 576마력급의 새로운 전기차 EV6 GT모델의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고 전기차 전문 매체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아가 출시하는 EV6 GT모델은 EV6의 고성능 모델로 430kW(576마력)의 출력과 풀타임 4륜구동을 장착하여 최고속도는 260km, 0~100km까지 단 3.5초만에 가속한다. 이 출력은 상당한 것으로 기존의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람보르기니·페라리 등과 어깨를 견줄수 있는 스펙이다.
AMCI의 독립 드래그 레이스 테스트에 따르면 EV6 GT 모델이 가속에서 페라리 로마(620마력) 모델과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스파이더(610마력~640마력) 모델을 이긴 것으로 알려졌다. EV6 GT모델이 페라리 로마나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스파이더보다 출력이 떨어지는데도 가속성능이 좋은 이유는 전기차 특유의 토크 특성과 네바퀴 모두에 동력을 공급하는 이중 모터 e-AWD 파워트레인을 장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내연기관 차량은 엔진의 rpm영역에 따라 낼 수 있는 토크가 달라진다. 그러나 전기차는 엔진이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낼 수 있는 최대의 토크를 낼 수 있다. 아울러 77.4kWh 배터리 팩은 160kW 프론트 모터와 270kW 리어 모터를 구동하여 엔진과 달리 모터에서 바로 동력을 전달하므로 구동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출력에 비례하여 EV6 GT는 강화된 섀시에 앞쪽 15인치 디스크와 뒤쪽 14.2인치 디스크를 장착한 쿼드피스톤 제동시스템에 전자 제어식 서스펜션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21인치 휠이 장착되며, 버킷시트와 네온그린 대시도 장착된다.

기아는 EV6 GT에 운전재미를 주기 위해 표준(에코·노멀·스포츠·스노우) 옵션 외에도 GT 드라이브 모드·마이 드라이브 모드·드리프트 모드 등 다양한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차량을 조정했으며 각 주행모드에 맞게 모터,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트랙션이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게 조절된다고 알려졌다.

스티븐센터(Steven Center) 기아 아메리카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EV6 GT는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성능과 뛰어난 주행성을 가졌다”고 평가하며 “오염물질 배출 제로 목표를 향해 나아갈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EV6 GT모델은 800V 급속 충전 DC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배터리를 18분 이내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아 EV6 GT는 미국에 올해 4분기에 판매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기아는 EV6 GT 구매자 모두가 Electrify America Stations에서 1,000kWh 충전 크레딧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