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화장품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에 대한 매출은 6238만3000달러(약 843억 원)를 기록했으며 2021년에는 6.7%증가한 6657만3000달러(약 894억 원)를 기록해 한국의 국가별 화장품 수출 순위에서 1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화장품이 인도네시아 수입화장품 순위에서 2위(16%)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인도네시아 뷰티 블로거들이 소개하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 TOP4로 에뛰드하우스·더페이스샵·네이처리퍼블릭·라네즈가 뽑히며 두곽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네시아 코스메틱 시장은 꽤나 매력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구 2억7000만 명 중 3분의 1이 10세에서 29세 사이인 점은 제품 구매력이 매우 높다는 방증이며, 2023년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1조4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시장은 미국등 유럽의 전통적 화장품 브랜드들이 그 존재를 과시하고 있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유니레버·프록터앤갬블·로레알 등 상위 3개 메이커가 인도네시아 뷰티 시장의 약 35%를 점유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2021년보다 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일본·태국 등 아시아의 다른 많은 지역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에도 한류가 유행하고 있다. 2021년 유로모니터의 뷰티 전문용어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응답자의 66.5%가 ‘K-Beauty’라는 용어를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한국 화장품 회사들이 동남아시아를 공략하기 위해 그 인기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도네시아와 한국은 최근 몇 년 동안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의 인도네시아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는 올 상반기 8억96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의 10억8000만 달러(약 1조4500억 원)보다 감소했지만,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7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방한해 한국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약속 받았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