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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경쟁력 순위 세계 6위…한류 번성에 정부까지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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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경쟁력 순위 세계 6위…한류 번성에 정부까지 '앞장'

한국의 대표 K팝스타인 BTS그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의 대표 K팝스타인 BTS그룹. 사진=로이터
전 세계적으로 한국 음악, 영화 음식에 까지 한류가 유행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최근 한류에 대해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게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디언은 한류에 대해 말하면서 한국의 아이돌 문화에 주목했다.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같은 K팝 스타들은 최근 가장 열렬한 주목을 받은 한류 문화다.

한국의 K팝은 특이하다. 아이돌은 단순히 아티스트가 아니라 10대, 20대들의 우상이다. 그들은 성격적으로도 외모적으로도 칭송받는다. 마약이나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음악만 좋으면 허용하는 외국의 스타들과는 매우 다르다.

SM 엔터테이먼트의 관계자는 늘 자사가 신인들에게 "네가 우리 나라를 대표한다. 네가 올림픽 팀에 있다면 훈련을 받아야 한다. (K팝 스타도) 마찬가지다. 세계 최고를 원한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미디어 교육을 받아야 하고 다양한 청중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좋은 성격을 갖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고 교육한다고 설명했다.
K팝 스타들이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SM관계자는 K팝 스타들은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문화 브랜드라면서 K팝은 "섹스나 마약 클럽에 대해 노래하는게 아니라 좋은 꿈을 파는 기업"이라고 답했다.

SM의 이수만 대표는 한국 연예산업이 문화수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K팝에서 시작된 한류가 영화, 비디오, 게임, 패션, 음식 등 다른 분야에까지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다. 이수만 대표는 미국과 영국의 문화 수출을 경제력을 기반으로 한 문화 수출이었다면 한국의 모델은 문화를 우선으로 하고 경제가 뒤에 따라왔다고 말한다. 그는 우선 K팝이 '한국적인 멋'을 수출하고 삼성과 LG, 현대, 기아가 혜택을 얻었다고 주장한다.

외신은 이러한 한류의 번성에 한국 정부도 큰 역할을 했다고 밝했다. IMF위기 이후 국가 신용에 큰 타격을 입은 한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문화 콘텐츠 육성에 정부 노력을 기울이며 자금을 투자했다.

한국 정부는 이전부터 북한에 K팝이 든 CD를 뿌리는 등 문화적으로 영향을 끼치려는 노력을 해 왔다. 탈북자 이제손은 이런 노력 중 한국의 노래가 북한 사람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말한다. 실제로 북한은 한국의 노래를 유통한 당 간부를 다수 처형한 적 있다.

외신은 문화의 힘을 확인한 한국 정부가 세계에 한국 문화를 팔려고 노력했고 결국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계 미국인 저널리스트인 홍은원은 한국의 영향력 있는 문화평론가 이문원의 말을 인용하며 "미국에 대중문화를 팔려고 시도한 국가는 거의 없다"며 "한국이 그걸 시도했고 해냈다"고 말했다.

처음 한류의 성공을 이끈 것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었다. 이후 봉준호의 기생충,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등의 콘텐츠들이 성공하면서 한류의 사업성이 인정받았다.

방진아 해외문화홍보원 외신협력과장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약 10년 전부터 우리는 크게 변화했다"며 "그 전에는 외신에서 한국에 관련된 보도는 대부분 국방에 관련된 것이었다. 이제 한국 관련 보도는 K팝, K클래식, K무비와 같은 문화적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외신은 국가가 긍정적인 아이디어를 얼마나 전파했는지 분석하는 차트인 굿컨트리인덱스에서 한국이 지난해 문화 영향력 순위에서 6위를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