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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에 아시아 통화·주식 하락…엔/달러 144엔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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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에 아시아 통화·주식 하락…엔/달러 144엔 돌파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2.5원 오른 달러당 1,38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2.5원 오른 달러당 1,38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달러화의 초강세가 가속하면서 아시아 주요국들의 통화 가치와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최근 약세를 보여온 엔화 가치는 1% 넘게 하락, 엔/달러 환율이 144엔을 돌파했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화와 유로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이날 한때 110.686을 찍으며 2002년 이후 최고치 기록을 재차 갈아치웠다.
세계 경기후퇴 우려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유지 방침 속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6월 중순 이후 최고치인 3.365%를 기록한 것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끼쳤다.

특히 엔/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한때 전날보다 1% 넘게 오른 144.38엔까지 뛰어올라 1998년 이후 최고치를 또 새로 썼다.

중국 위안화 환율도 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 중국 시장과 역외에서 전 거래일 대비 약 0.1% 오른 달러당 6.96위안과 6.97위안을 각각 기록, 심리적 저지선인 7위안에 바짝 다가섰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 종가보다 12.5원 오른 달러당 1384.2원으로 장을 마감, 13년 5개월 만에 1380원대를 뚫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388.4원까지 치솟으며 6거래일 연속 장중 연고점 경신 행진을 이어가다가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세에 전날보다 33.56포인트(1.39%) 떨어진 2376.46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2400을 하회한 것은 7월 22일(2393.14)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7포인트(1.45%) 하락한 768.19에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는 0.71%, 대만 자취안지수는 1.82%, 호주 S&P/ASX 200 지수는 1.42% 각각 떨어지는 등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아시아 증시 지표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1.7% 떨어져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가 됐다.

다만 중국 증시는 코로나19 봉쇄와 수출 둔화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하이종합지수가 0.09%·선전성분지수가 0.47% 각각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기준 -0.82%를 기록 중이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