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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와르르 '달러인덱스 환율' 또 발작 암호화폐 ETF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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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와르르 '달러인덱스 환율' 또 발작 암호화폐 ETF 봇물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주 주가지수 선물과 달러 인덱스 환율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주 주가지수 선물과 달러 인덱스 환율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 주가지수선물이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상화폐는 인버스 ETF 가 급하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가격 폭락을 맞고 있다. 미국 달러 인덱스 환율의 발작이 뉴욕증시와 비트코인 등에 부담이 되고 있다. 나스닥 다우 주가지수선물의 하락은 뉴욕증시 정규장에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7일 뉴욕증시와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 인덱스는 110대 후반으로 올랐다. 엔화와 유로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인덱스 지수는 2002년 이후 최고치 기록을 재차 갈아치웠다. 미국 달러화의 초강세가 가속하면서 아시아 주요국들의 통화 가치와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엔화 가치는 연일 폭락해 엔/달러 환율이 144엔을 돌파했다. 미국 달러가 이처럼 치솟는 것은 세계 경기후퇴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유지 방침 속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오르는 데 따른 것을 보인다. 러시아의 유럽에 대한 가스공급 차단도 유럽경제에 공포로 작용해 결과적으로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한때 144.38엔까지 뛰어올라 1998년 이후 최고치를 또 새로 썼다. 중국 위안화 환율도 역외에서 전 거래일 대비 약 0.1% 오른 달러당 6.96위안과 6.97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심리적 저지선인 7위안에 바짝 다가섰다. 원 달러 환율도 전날 종가보다 12.5원 오른 달러당 1,384.2원으로 장을 마감, 13년 5개월 만에 1,380원대를 뚫었다.

뉴욕증시에서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인버스 상품에 투자하는 투기거래가 극성이다. 비트코인 약세장이 계속되자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상품에 자금이 다시 순유입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프로셰어즈 숏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상장지수펀드(ETF)(티커명: BITI)’를 비롯한 가상자산 인버스 ETF 상품에 큰 돈이 몰리고 있다. BITI ,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떨어진 상황에서 덕에 한 달 새 주가가 20%나 올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티에서 예상보다 더 강한 추가 정책금리 인상 신호를 준 것이 이 같은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를 늘린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2600만원대로 내려갔다. 비트코인 가격이 2천600만원대로 내려온 것은 7월 15일(저가 기준 2천640만8천원)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책으로 단행된 도시 봉쇄가 글로벌 경기 침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시가총액 규모 2위인 이더리움도 6% 내렸다.

한국시간 7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14포인트(0.55%) 하락한 31,145.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6.07포인트(0.41%) 밀린 3,908.19를 나타냈다.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5.95포인트(0.74%) 떨어진 11,544.91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는 집계 기관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조정)는 43.7로 집계됐다.7월의 확정치인 47.3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반면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서비스업 PMI는 56.9로 집계돼 전월치인 56.7과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5.5를 모두 웃돌았다. 이날 수치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27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러시아가 돌연 유럽행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공급을 잠정 중단하면서 유럽의 에너지 위기 우려가 커졌다. 다만 해당 소식에 전날 크게 하락했던 유럽 증시는 이날 반등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2%로 반영됐다.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8%에 달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2포인트(3.54%) 상승한 26.91에 거래됐다.

7일 아시아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중국 증시가 경제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으나 일본과 대만, 홍콩 등은 글로벌 통화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에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09% 상승한 3,246.29에, 선전종합지수는 0.47% 오른 2,123.20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미국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우려에 하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196.21포인트(0.71%) 내린 27,430.30에 장을 마쳤다. 도쿄증시 시가총액인 토픽스 지수는 0.57% 떨어진 1,915.65를 나타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뉴욕증시 전광판에 등장해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투자금 조달에 동참을 호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총액 4천억 달러(약 554조원) 규모의 재건 프로젝트 500개를 아우르는 '어드밴티지 우크라이나'(Advantage Ukraine)라는 투자 장려책을 내놓고 글로벌 회사와 개인 투자자들에게 망가진 우크라이나 경제를 일으켜 세우는 데 힘을 보탤 것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제약회사 화이자 등 미국 주요 기업 경영진과 원탁회의를 연 직후 뉴욕증권거래소(NYSE) 개장과 동시에 장내 전광판에 모습을 드러내 투자 장려책을 직접 홍보하면서 우크라 재건에 참여를 당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이 주도하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에 동참하는 국가에는 석유, 가스 등 에너지를 수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7차 동방경제포럼'에서 "우리의 경제적 이익에 반대된다면, 아무것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스도, 원유도, 석탄도, 휘발유도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또 7월 튀르키예(터키)와 유엔 중재로 맺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협정의 허점을 지적하며 다시 곡물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서방이 대러 제재를 해제하기 전까지는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전면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에게 러시아의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차단과 관련, "독일과 영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도입한 제재"를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완전히 재개하는 것은 서방의 제재 해제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의 발언은 러시아가 가스 공급 재개 대가로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이 부과한 제재를 해제하도록 강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