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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광산 대기업 포테스큐, 탄소 배출 제로 추진에 62억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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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광산 대기업 포테스큐, 탄소 배출 제로 추진에 62억 달러 투자

호주 퍼스에 있는 포테스큐 메탈 그룹 본사 건물 내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퍼스에 있는 포테스큐 메탈 그룹 본사 건물 내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

호주의 최대 광산채굴기업인 포테스큐 메탈 그룹은 탄소배출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2020년대 말까지 6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의 퍼스트 무버스 연합과 유엔 글로벌 콤팩트의 일환으로 억만장자 앤드류 포레스트(Andrew Forrest) 포테스큐 창업자 겸 회장은 중공업계가 탄소 배출 제로에 도달하기 위해 해야 할 투자 기준을 설정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포테스큐는 자체 운영에 적용 가능한 신재생·수소 기술에 투자하고 별도 사업으로 개발할 수 있는 별도 단위인 '포트큐 퓨처 인더스트리(FFI)'를 신설했다. 또한 대형열차 등 차량을 수소연료 추진으로 전환해 포테스큐 광산에서 화석연료 사용을 없애면 2030년부터 연간 8억1800만 달러의 운영비가 절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현재 화석 연료의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2034년까지 투자금을 상환할 수 있을 정도로 2020년말까지 누적 비용 절감액이 3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레스트 회장은 FFI 사업부 지출과는 별개로 62억 달러의 투자를 "재정적으로 매우 책임감 있고" 보수적이라고 설명했는데, 이는 프로젝트 기간 동안 14%에서 25%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률을 기반으로 한다. 그는 그 투자가 규제 위험과 세계 에너지 시장에 노출되는 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광산 기업은 윌리엄스 포뮬러 원 레이싱 팀의 전 배터리 기술 부문 인수와 다양한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포함한 FFI 투자에 대한 정밀 조사를 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 동안 채굴 사업을 위해 배정된 62억 달러를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포테스큐와 함께 호주 서부 필바라 지역에서 철광석을 채굴하는 리오틴토(Rio Tinto) 또한 지난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7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그로 인해 주가 하락을 경험했다.

광업계 거물인 앤드류 포레스트 회장은 그린수소로 광업 부문 운영의 탄소배출을 두 배로 제거하고 새로운 에너지원과 기술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함으로써 잠재적으로 가장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미 백악관과 소통하며 이런 포테스큐의 투자와 비용 절감은 다른 중공업 최고 경영자들에게 탄소 배출 제로에 대한 과감한 이행을 압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호주 정부는 지난 5월 앤서니 알바니스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가 선출된 이후 새로운 기후변화 목표를 채택하고, 경제적으로는 화석연료와 광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호주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