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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글로벌 경제전망 악화로 구제금융 1400억 달러 사상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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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글로벌 경제전망 악화로 구제금융 1400억 달러 사상 최고치 기록

미국 워싱턴 소재 IMF 본부 건물 내 내걸린 IMF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 소재 IMF 본부 건물 내 내걸린 IMF로고. 사진=로이터

세계 경제 최후의 보루로서 국제통화기금(IMF)이 경제난에 시달리는 국가들에 지원한 대출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적어도 동시에 5개국이 채무불이행으로 내몰고 있는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대출을 진행 중이며, 추가적인 대출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코로나 팬데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세계 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수십 개 국가가 IMF의 지원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데이터에 대한 외신의 분석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이 기금이 지출한 대출 규모는 44개의 개별 프로그램에서 1400억 달러에 달했다. 차입 원가가 급등하면서 앞으로 수개월 동안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수치는 이미 연간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0년 말, 2021년 말 신용잔액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주요 시장 중앙은행들의 추가 큰 폭의 금리 인상으로 전 세계 차입 비용이 상승하고 심각한 경기 침체를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국가 채무에 갇혀 있는 빈국들이 외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IMF 기금에 기댈 수 밖에 없어 그 대출 여력이 곧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합의되었지만 아직 지출되지 않은 대출을 포함한 IMF의 총 대출 약속은 이미 2680억 달러 이상에 달한다.

보스턴대 글로벌 개발정책센터의 케빈 갤러거 교수는 "IMF 재정을 훼손하지 않고서는 그렇게 많은 나라만 IMF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주 세계 최빈국 중 55개국이 2022~2028년 4360억 달러의 부채 상환에 직면해 있으며, 올해와 2023년에는 약 610억 달러가, 2024년에는 거의 700억 달러가 상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 전략, 정책 및 검토 부서의 비카스 조시 부장은 총 대출 규모는 "아직도 이용할 수 있는 1조 달러의 일부"라고 말했다. 각국이 IMF 지원에 의지하며 직면하는 위험이 증가하면서 동시에 대출 금액도 증가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IMF는 총 대출 약정을 더 늘릴 수 있는 지원 패키지에 대해 여러 나라와 협상 중이다. 레바논, 러시아, 수리남과 함께 팬데믹 기간 채무 불이행했던 잠비아와 스리랑카는 부채 구조 조정을 위한 노력으로 IMF 구제금융을 협상하고 있다. 가나, 이집트, 튀니지는 비슷한 지원을 위해 조기 회담을 하고 있다. 또한 8월 말에 파키스탄에 11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승인했다. 아르헨티나는 410억 달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앞으로 몇 주 안에 39억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규정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보통 국제통화기금(IMF) 쿼터의 최대 145%에 해당하는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이는 세계 경제에서 각국의 몫과 대략 일치한다. 이것은 IMF의 약 9400억 달러의 총 대출 능력 중 3700억 달러를 저소득 및 중위 소득 국가에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다. 하지만 그 한도액은 종종 초과되기도 한다.

아르헨티나의 지원 패키지는 2018년 사상 최대인 500억 달러의 IMF 구제금융으로부터 부채 구조조정을 지난 3월 승인됐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이집트가 곧 쿼터의 거의 6배에 해당하는 150억 달러의 패키지를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통화기금은 대출 능력에 제한적으로 추가적인 사항을 부여할 수 있다. 그것은 전통적으로 저소득 국가에 더 낮은 금리로 빌려주는 이른바 일반 소스 계좌와 빈곤 구제 및 성장 신탁이라는 두 가지 주요 계정에서 빌려준다.

최근 IMF는 국가들이 기후 변화와 같은 체계적인 도전에 대처할 수 있도록 고안된 '회복력과 지속가능성' 신탁을 조성했는데, 450억 달러의 목표에 대해 400억 달러 상당의 자금 지원을 약속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