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독일, '경기침체' 신호…IFO기업신뢰지수 4개월 연속 하락세

공유
0

독일, '경기침체' 신호…IFO기업신뢰지수 4개월 연속 하락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사진=로이터)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이 경기 침체 신호를 보내고 있다.

독일의 핵심 미래지표인 IFO 기업신뢰조사는 천문학적인 천연가스 가격이 만들어낸 높은 인플레이션이 소비자 가격결정력을 저해하고 기업에 막대한 비용을 부담시키면서 4개월 연속 하향세를 나타냈다고 외신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뮌헨 소재 IFO연구소가 집계한 지수는 8월 88.5에서 9월 84.3으로 10여 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IFO기업신뢰조사(그래픽=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IFO기업신뢰조사(그래픽=로이터)


ING은행의 수석 유로존 이코노미스트인 카르스텐 브제스키(Carsten Brzeski)는 "높은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수요를 짓누르고 수익률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기업들은 더 이상 새해 첫 달만큼 쉽게 높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

회사 주문은 줄어들고, 빵집처럼 에너지를 많이 쓰는 사업장은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시될 정도의 높은 비용에 직면해 있다.

독일은 러시아로부터 값싼 천연가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는데, 러시아는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의 공급량을 극히 소량으로 줄였다. 가스는 집을 따뜻하게 하고, 공장을 운영하고, 전기를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유럽 관리들은 이번 감축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지지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압박하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유럽 관리들은 러시아로부터의 파이프라인보다는 미국 등 다른 국가들로부터 배로 수송해 올 수 밖에 없는 더 비싼 액화 가스의 새로운 공급 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럽이 겨울을 앞두고 가스 절약 등 여전히 더 진지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에 머물며 에너지 거래에 서명한 바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