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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억만장자 가우탐 아다니 "중국, 민족주의 부상‧공급망 변화‧기술규제로 점점 더 고립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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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억만장자 가우탐 아다니 "중국, 민족주의 부상‧공급망 변화‧기술규제로 점점 더 고립될 것"

인도 아다니 그룹 회장 가우탐 아다니 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아다니 그룹 회장 가우탐 아다니 회장. 사진=로이터
인도의 억만장자 가우탐 아다니는 고조되는 민족주의, 공급망 이동, 그리고 기술 규제가 세계 2위 경제국 중국을 위협하며 점점 더 고립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야후 파이낸스 등 외신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3위 부자인 아다니는 중국의 야심찬 일대일로 계획이 많은 나라에서 저항과 도전에 부딪히고 있다고 27일 싱가포로 회의에서 말했다. 마치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붕괴는 1990년대의 '잃어버린 10년' 동안 일본에 일어났던 것과 비교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모든 경제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조정되고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에는 반등과의 마찰이 훨씬 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아다니의 중국 및 세계 경제에 대한 이번 언급은 60세 재벌 아다니가 올해 개인 자산이 580억 달러 이상 늘어나면서 국제적인 인지도가 높아지는 시점에 나와서 주목되고 있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경제를 불황에 빠뜨릴 수 있을 정도로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재벌 자금으로 화석 연료 발전을 확대하려는 인도 정부의 계획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녹색 에너지 추진의 양면성을 강조했다.

그는 "비판론자들은 인도 정부가 많은 인구의 에너지원으로 필요한 모든 화석 연료 자원을 즉시 없애도록 할 것"이라며, "이것은 인도에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생 에너지에 투자를 집중하며, 에너지 전환에 7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되풀이했다. 동시에 그의 에너지 계획에는 새로운 탄광과 화석 연료 발전소의 자금 조달도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환경 단체들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입장은 기후 변화를 선진국의 역사적 배출 탓으로 돌리고 값싼 연료가 필요한 모든 인도 가정에 전기를 공급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궤를 같이 한다.

라즈 쿠마르 싱 전력장관은 "세계 3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임에도 불구하고 인도 정부는 경제성장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우선시함에 따라 전력 저장 비용이 크게 줄지 않는 한 인도는 56기가와트의 석탄발전 용량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재생 가능 에너지에 대한 주요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여름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력 수요 급증을 목격했던 인도 정부도 노후 석탄공장 폐쇄를 지연시키고 채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