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 안전성 테스트 부정행위 의혹…펌웨어에서 테스트지역 이름 추가

공유
0

테슬라, 안전성 테스트 부정행위 의혹…펌웨어에서 테스트지역 이름 추가

유로앤캡, 아직 조작됐다는 증거 발견 못해…조사는 이제 시작일 뿐

테슬라가 안전성테스트 부정행위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가 안전성테스트 부정행위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테슬라
최근 테슬라가 업데이트한 최신 소프트웨어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며 테슬라의 안전성 테스트 부정행위를 의심하는 해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해외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그린(Green)’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전문가는 최근 테슬라가 업데이트한 최신 펌웨어에서 특이사항을 발견했다며 공개했는데 각 지역별 안전성 테스트지역의 이름이 추가됐다는 것이다. 호주와 아시아, 유럽과 중국, 한국등의 안전성테스트를 진행하는 기관의 위치가 기록됐으며 그린은 테스트지역으로 차량이 이동하게 되면 안전테스트에서 높은 등급을 받도록 차량이 조작된다고 의심했다.
그린의 테슬라에 대한 이같은 의혹이 붉어지자 유로앤캡(Euro NCAP)은 바로 조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안전성테스트에 대한 부정행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에 이 사실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적절한 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린은 테슬라가 테스트 지역 확인을 위해 지오펜싱 기능을 적용해 GPS로 확인한다고 언급했지만 유로앤캡측은 지오펜싱을 사용한 증거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앤캡측은 GPS가 테스트 지역에 있는 차량을 식별한다는 점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테슬라측은 그 질문에 완전히 부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테슬라측은 펌웨어에 테스트 구역 위치를 업데이트한 이유에 대해 “교통법규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테슬라의 해명에 대해 그린은 일본은 테스트지역에 대한 별도의 지시와 표시 시스템을 사용한 흔적이 없었다고 말하며 테슬라의 대답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고 유로앤캡측은 테슬라와의 조사는 이제 시작이라고 전했다.

한편, 안전성 테스트 결과를 좋게 받기 위해 차량을 조작한 일은 폭스바겐의 디젤 엔진 배출 스캔들이 대표적이다. 이 사건으로 폭스바겐 그룹은 320억달러(약 46조원)를 손해봤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