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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천연가스 생산량 사상 최대치 기록…천연가스 선물 3개월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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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천연가스 생산량 사상 최대치 기록…천연가스 선물 3개월 최저치

EU 천연가스 가격 급등 막기 위해 임시 가격 상한제 제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과 유로기 등 합성.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천연가스 파이프라인과 유로기 등 합성. 사진=로이터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액화 천연 가스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미국 저장고의 천연가스 재고가 증가함에 따라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14일(현지 시간) 4%이상 하락해 3개월 최저치로 거래되었다.

미국의 11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은 MMbtu 당 6.45달러로 거래돼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의 11월 천연가스 선물은 MMbtu 당 약 40달러에 거래되었다. 이는 8월 90달러에 거래된 후 50%이상 하락한 가격이다.

유럽연합(EU)은 당면한 겨울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가스 가격의 상한을 제한하는 비상 규제를 제안했다. 러시아가 EU국가들에 파이프를 통한 가스 수출을 중단하면서 유럽은 천연가스 부족 위기를 맞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발표한 초안에 따르면 이 조항은 EU가 천연가스 가격이 극단적이어서 공급 안보를 해칠 경우에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며 시행 기간은 3개월로 제한된다. 즉, 이 초안은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올랐을 때 가격 상승의 상한을 부여해 필요 이상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는 것을 임시로 제한한다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EU의 각 나라마다 처한 입장이 달라 천연가스 가격 상한제는 논쟁의 대상이 되며 해결이 미뤄지고 있다. 특히 EU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와 가스 시장을 보유한 독일은 천연가스 가격 상한제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해당 법안이 발효되면 비교적 가난한 국가들이 독일이나 프랑스같은 경제 대국과 같은 가격으로 천연가스를 구할 수 있게 되는데 이 경우 부유한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된다.

외신은 이번 겨울의 에너지 위기가 EU국가들의 단합을 시험하는 관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햇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