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전 세계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노르웨이 국부펀드인 노르웨이투자관리청(NBIM)은 3분기 투자수익률이 4.4%로 펀드 기준지수 수익률보다 0.14%포인트 강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와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주식, 채권이 요동치며 수익률이 –14.4%를 기록하며 1740억 달러(약 228조80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노르게스은행 투자운용의 트론 그란데 부사장은 성명에서 "주식, 고정수익, 비상장 부동산에 대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란데는 이어 "3분기는 금리 상승, 높은 인플레이션,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특징지어졌다. 이것은 또한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주식 투자 가치는 3개월 전의 68.5%에 비해 9월 말까지 68.3%로 0.2%포인트 줄었다.
고정수익은 3개월 전 28.3%에 비해 28.5%를 차지했고 비상장 부동산은 3개월 전 3.0%에 비해 3.1%, 비상장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는 0.1%로 이전과 변동이 없었다.
한편 올해 ‘강달러 쇼크’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세계 각국의 국부펀드와 연기금 등의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특히 주식, 채권 등 이른바 ‘전통적인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여 왔던 글로벌 ‘큰손’들이 최악의 실적을 내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