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아마존, 이르면 주내 기술직 포함 1만 명 감축 계획

글로벌이코노믹

아마존, 이르면 주내 기술직 포함 1만 명 감축 계획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아마존닷컴은 빠르면 주내라도 기술직 등을 포함한 직원 약 1만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같은 인력감축 규모는 아마존의 전체 종업원의 약 3%에 해당하는 것이다. 소식통은 정확한 인원규모는 각 사업의 우선순위를 재검토하는 단계에서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인력감축의 주요대상은 음성어시스턴트기능 ‘알렉사’를 맡고 있는 단말기기부문 외에 소매부문, 인사부문 등이다. 전체 감축인력수는 여전히 유동적인 상태다.

아마존은 지난 3일 “이례적인 거시경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신입사원 채용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0일 아마존이 기기부문을 포함해 수익성이 낮은 부문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의 직원수는 지난 9월말 시점에서 물류시설에 일하는 인력을 포함해 약 154만명이었다. 아마존의 직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 전자상거래 이용이 급속하게 확대되면서 3년전과 비교해 2배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시가에 인력 확보경쟁도 치열해 올해초에는 미국에서 기술직의 기본급의 상한을 큰 폭으로 상향조정했다.

경제 정상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자상거래는 감속이 뚜렸해지고 있으며 클라우드컴퓨팅사업도 확대속도가 둔화하고 있다. 반면 물류비와 에너지가격은 상승하고 인건비의 부담도 커졌다.

아마존은 올해 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지난해 35억 달러였던 영업이익은 최대 4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주가는 연초이후 약 40% 하락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13일 CNN과 인터뷰에서 ”지금이 리세션(경기후퇴)이 아니라고 해도 이미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경제감속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미국 기업들에서는 채용조정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른 미국 하이테크기업에서는 미국 메타 플랫폼(구 페이스북)이 9일에 직원 13%에 해당하는 1만1000명이상을 줄인다는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트위터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와 동영상 공유앱 스냅챗을 운용하는 스냅도 인력감축을 밝혔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