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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중국 코로나 시위 "초강경 진압" 장갑차 탱크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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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중국 코로나 시위 "초강경 진압" 장갑차 탱크 동원

1989년 톈안먼 사태 탱크 진압 흡사

코로나 시위 진압에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중국 장갑차. 사진=웨이보 캡처
코로나 시위 진압에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중국 장갑차.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이 코로나 시위를 "초강경 진압"하기 시작했다. 장갑차와 탱크까지 도심 한복판에 진입해 시위를 막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강경 진압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나면 중국 경제가 혼란에 빠지고 그렇게 되면 뉴욕증시는 물론 나스닥 다우지수와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도 요동칠 수 있다. 이 시각 현재 뉴욕증시에서는 나스닥 다우 주가지수 선물이 소강상태이다. 비트코인은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제로 코로나' 방역에 반대하는 시위가 중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도심 한복판에 난데없이 장갑차가 나타났다. 뉴욕증시에 유포되고 있는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SNS상에는 중국 장쑤성 쉬저우에서 장갑차가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뉴욕증시에서는 중국 정부가 시위대 무력 진압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와 불안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대규모 코로나 시위를 무력 진압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톈안먼 사태란 1989년 6월4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공산당 정부가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빚어진 유혈 사태다.

중국 당국은 최근 전국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는 코로나 봉쇄 반대 백지(白紙) 시위를 강경 진압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는 전체 회의를 열어 “적대 세력이 파괴 활동에 침투하는 것을 타격하고, 사회질서를 교란하는 위법·범죄 행위를 법에 따라 결연히 타격해야 한다”고 밝혔다. '타격'이란 표현을 두 차례 쓰며 백지 시위를 겨냥한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것이다. 백지 시위는 지난 26일 상하이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퍼진 코로나 방역 반대 시위다.

중국 매체들도 이번 시위를 ‘외세가 개입한 선동’으로 규정하고 비판에 나섰다. 시위대가 중국 인민이 아니라 외부 세력이라고 규정하면 강도 높은 대응이 가능하다. 중국 공안(경찰)은 전국 도시 주요 거점에 병력을 배치하고, 시민들의 스마트폰 검열과 시위 참가자에 대한 경고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광저우 하이주구 시위에서는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에는 경찰이 던진 최루탄의 연기가 퍼지고, 시민들이 연행되는 장면이 담겼다. 이날 중국 장쑤성 쉬저우 도심에서 장갑차들이 상하이로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도 올라왔다.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는 ‘방역’을 핑계로 시민들의 이동을 차단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베이징에선 24시간마다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고 음성 결과가 나와야 실내 출입과 지하철·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다. 그런데도 방역 당국이 검사소를 대부분 폐쇄했다. 사실상 통행을 차단한 것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