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경우를 대비해 러시아 시장공략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놓은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당초 현대자동차는 올해 중반 러시아 시장에 자사의 대표 EV모델인 아이오닉5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각 기업들의 러시아시장 보이콧이 이어졌고 현대자동차는 철수를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신제품의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현재 현대자동차의 행보를 분석해 보면 종전이 선언될 경우 현대자동차는 경쟁업체들이 철수한 러시아시장에 자사의 제품을 빠르게 판매할 수 있어 러시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지며 종전 가능성이 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어 종전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서 현대자동차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러시아 자동차시장에서 도요타와 르노 등의 완성차 업체들은 이미 판매망까지 철수하며 완전 철수했고 마쓰다를 비롯한 폭스바겐 등은 철수를 위한 공장매각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벤츠, BMW등도 현지 공장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