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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저출산·고령화에 한국경제 2050년 인니·나이지리아에도 뒤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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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저출산·고령화에 한국경제 2050년 인니·나이지리아에도 뒤처진다"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중인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전경.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중인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전경. 사진=뉴시스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인해 2050년 인도네시아와 나이지리아 등 인구 대국의 경제 규모가 한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오는 2075년에는 한국경제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보다 뒤처질 것으로 관측됐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2075년으로 가는 길'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가 2060년대부터 경제규모가 줄어들기 시작해 2075년에는 이 같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대인 세계 인구증가율이 2075년이 되면 0%에 가깝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진국의 저출산·고령화 추세와 달리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인도네시아나 이집트, 파키스탄 등 개발도상국은 경제규모도 꾸준하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경제 대국으로 급성장하고, 이집트와 나이지리아 경제도 세계 15위권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브라질에 이어 경제 규모가 세계 12위로 예측되는 한국은 15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도 전망했다. 또한 2075년이 되면 나이지리아의 경제가 세계 5위로 뛰어오르고, 파키스탄도 세계 6위권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필리핀의 경제 규모도 2075년에는 세계 14위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20년대 평균 2%에서 2040년대 0.8%로 하락하고, 2060년대에는 마이너스 0.1%, 2070년대에는 마이너스 0.2%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가 성장률 전망치를 분석한 34개국 중 이처럼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국가는 한국뿐이다.

한국의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75년 10만1800달러로 미국 13만2200달러와 유럽 10만4300달러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까지 따라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