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싱가포르 항만 운영사 PSA, 홍콩 CK허치슨 지분 20% 매각 검토

글로벌이코노믹

싱가포르 항만 운영사 PSA, 홍콩 CK허치슨 지분 20% 매각 검토

허치슨포트홀딩스는 전 세계 50여 곳 항만에 290개 이상의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허치슨포트홀딩스는 전 세계 50여 곳 항만에 290개 이상의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싱가포르 항만 운영사 PSA는 홍콩 기업 CK허치슨 홀딩스의 항만사업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PSA는 지정학적 변화와 글로벌 무역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포트폴리오를 심사하고 있다”며 “PSA가 매각할 CK허치슨 지분은 20%다”라고 밝혔다.

이어 “CK허치슨 지분 매각 계획은 초기 검토 중이며 매각 가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PSA는 지난 2006년 44억 달러(약 5조7640억원)에 CK허치슨 지분 20%를 인수했다.
소식통은 “CK허치슨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자산 가치 상승 잠재력이 제한적인 것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장기 투자자로서 PSA 주주인 테마섹은 포트폴리오의 본질적인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기업에 대한 가치 평가가 시장 가치 아래로 떨어지면 매각할 때가 된 것이다.

CK허치슨의 항만사업은 허치슨포트홀딩스 지분 80%와 허치슨포트홀딩스 신탁 지분 30% 등을 포함하고 있다.

허치슨포트홀딩스는 전 세계 50여 곳 항만에 290개 이상의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터미널은 홍콩에 있는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이며 상하이·선전·닝보 등 항만에 지분 투자했다.

CK허치슨의 지난해 항만 사업은 2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 4700만 개를 처리했고, 글로벌 항만 운영사 중 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CK허치슨 항만사업 매출은 423억 홍콩달러(약 7조124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그러나 테마섹과 가까운 한 인사는 “지난 몇 년 동안 중국 선전·광저우 항만과의 치열한 경쟁 결과로 홍콩 항만의 화물 운송량이 감소해 터미널 자산 매력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2019~2021년 홍콩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1830만TEU에서 1779만TEU로 감소했다.

프랑스 항운 거물 CMA CGM 중국 자회사의 전 부사장 궈샤오하이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무역량이 감소함에 따라 앞으로 몇 년 동안 항만의 화물 처리량은 감소하고 실적 하락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3월까지 테마섹의 포트폴리오 순가치는 지난해의 3810억 싱가포르달러(약 367조8859억원)에서 4030억 싱가포르달러(약 389조1287억원)로 늘어났다. 그러나 중국 포트폴리오에 대한 노출은 기존의 27%에서 22%로 감소했고, 2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