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신에 따르면, 이번 임시 주총 소집 요구는 오아시스 매니지먼트가 후지텍 창업자 및 그 가족들이 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남용했다고 비난하는 등 최근 상호 간 충돌에서 비롯되었다.
오아시스는 지난주 후지텍의 창업 멤버인 회장을 언급하며 "최소한 40곳의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우치야마 다카카즈가 이끄는 후지텍의 미래는 유지될 수 없다'는 데 동의했다"고 공개 서한을 통해 밝혔다.
또한 "이러한 고착화를 유지하기 위한 사외이사들의 의식적인 노력이 그들의 행동과 주주들의 기대 사이에서 완전한 붕괴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후지텍 지분 16.5%를 보유하고 일본에서 여러 행동주의 투자 캠페인을 벌여온 오아시스는 '독립적이고 경험이 풍부하며 다양한 이사' 기치를 포함해 6가지 제안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1948년에 설립된 후지텍은 아시아에서 북미까지 엘리베이터의 생산, 판매, 유지·보수를 아우르는 사업을 하고 있다. 우치야마 가족은 이 회사의 지분 약 6%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 투자자들은 40% 이상의 지분을 모았다.
오아시스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구는 올해 6월 정기총회를 앞두고 창립 일가에 대한 고발에 따른 것이다. 지난 5월 그 펀드는 후지텍과 우치야마 가족의 구성원들 사이의 거래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을 발표했다.
후지텍은 내부 조사에서 거래와 관련된 법적 또는 지배구조적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주주 투표 직전에 당시 후지텍 사장이었던 우치야마 다카카즈를 회사 이사회에 재임명하자는 제안을 철회했다. 주주 자문사인 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글래스 루이스는 우치야마의 연임에 반대하는 투표를 권고했다.
그러나 이후에 후지텍은 우치야마를 회장으로 임명했는데, 이는 "후지텍의 깊은 유착과 독립적인 균형 조정력의 완전한 결여를 충격적으로 보여주는 조치"라고 오아시스는 말했다.
이와 별도로 후지텍은 16일(금) 북미 시장 사업 확장을 위해 멕시코 엘리베이터 제조업체인 엘레바도스 EV 인터내셔널의 85%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에서 후지텍의 매출은 3월까지 16% 증가한 271억 엔(약 1억9800만 달러)을 기록했다. 회사는 2025년 3월로 끝나는 회계연도 한 해 동안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400억 엔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