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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오징어공장 해고 노동자들, "한진 나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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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오징어공장 해고 노동자들, "한진 나빠요!"

19년 전 회사 불법매각과 위법 해고 지적

한진(002320)이 19년 전 멕시코 오징어공장 ‘산타 로잘리아’ 매각 등 구조조정 단행 과정에서 위법을 저질렀다는 현지 노동자들의 지적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오징어공장 해고 노동자들과 이들의 권리를 변호해온 사회및노동조합연구센터(CIS) 측은 지난 17일 멕시코 칼리포르니아주 남쪽 라파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에 의해 부당하게 해고된 산타 로잘리아 오징어노동자들이 노동자로서의 권익을 보호받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멕시코 언론 <페닌슐라디지털닷컴>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IS 소속 변호사 카스트로 벨트란은 “멕시코 정부가 이 나라 노동자들을 방어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감히 대면하려 하지 않는다"며 ”자본의 이익에 복무하는 멕시코 정부가 노동자들의 입장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은 지난 2003년 부당하게 해고됐다며 지난해 오징어 반제품 생산공장 부지 앞에서 압류부동산 매각 반대 시위를 벌였다. 해당 오징어 공장은 과거 한진 멕시코와 한진이 합작해 세운 것으로 노동자들은 한국인 박진문 전 대표가 경유사업자 펠릭스 디아즈 알바레즈, 변호사, 공유재산등기소장 등과 공모해 회사를 불법 매각하고 자신들을 해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대리인을 통해 박진문 대표를 포함한 공모자들을 고소하고 전직 공무원에 대한 행정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한진 멕시코 오징어공장. 사진=페닌슐라디지털닷컴이미지 확대보기
한진 멕시코 오징어공장. 사진=페닌슐라디지털닷컴



김종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jk5432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