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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건당국 “1~20일까지 약 2억5000만명 확진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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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건당국 “1~20일까지 약 2억5000만명 확진자 발생”

중국 시안시, 코로나 봉쇄 중인 한 대학 기숙사 입구의 보호장구를 착용한 근로자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시안시, 코로나 봉쇄 중인 한 대학 기숙사 입구의 보호장구를 착용한 근로자들. 사진=로이터
중국 당국이 엄격한 ‘제로 코로나’ 방역 규제를 완화한 뒤 현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했고 기업·공장 등의 운영을 강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의 부주임 쑨양은 지난 21일 열린 비공개 브리핑에서 “20일 하루의 확진자가 중국 인구에서 약 2.6%를 차지하는 3700만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쑨양은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확진자가 약 2억5000만 명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이는 중국 인구의 18%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어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으며 베이징과 쓰촨은 50% 이상의 인구가 확진됐다”고 덧붙였다.
쑨양이 비공개 브리핑에서 밝힌 확진자 데이터는 중국이 공식 발표한 확진자 데이터와 아주 큰 격차가 나타났다. 중국 당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1일~20일 확진자 수는 6만2592명에 불과했다.

사실상 중국 현지의 코로나19 확진자도 공식적으로 보고된 확진자 수보다 훨씬 많았다.

중국 IT기업의 한 직원은 “주변 친구들은 거의 다 확진됐다”고 말했다. 또 제조업에서 근무한 고위직 임원은 “공장 내부의 대부분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근무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실제 확산세와 달리 중국 당국이 보고한, 적은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로 인해 주민들이 불만을 일으켰고, 당국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이 이번 달에 공식 보고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8명에 불과했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주민들의 시신은 현지의 장례식장과 화장터로 운구됐다.
화장터 근로자는 “최근 화장해야 하는 시신이 예전보다 대폭 증가했다”며 “이 중 대부분은 코로나19 사망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당국의 규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은 우선적으로 화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확진자 데이터 관련 격차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데이터 간 차이는 중국 당국이 실제 확진자 수를 통계 내기 어렵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25일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폭증하자 공식 코로나19 확진 데이터 발표를 중단시켰다.

중국 당국은 12월 초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할 때부터 WHO에 코로나19 입원 치료 데이터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WHO가 매주 발표한 보고에서 12월 7일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하기 전에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자 수는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12월 4일까지 중국의 코로나19 입원자 수는 2만8859명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에 발표한 2개 보고서에는 중국의 코로나19 입원자 데이터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약품 공급 부족 사태를 일으켰다.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중국의 발열 클리닉 센터 방문량이 대폭 증가했고, 주민들은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약국에서 진통제와 해열제 등 약품을 사재기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약품 사재기 바람으로 약품 공급이 부족해졌고, 일부 주민들은 마카오·홍콩·대만·호주 등지에 거주하는 친척과 가족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마카오·홍콩·대만·호주 등의 주민이나 중국인들은 중국에 있는 친척과 가족들을 위해 파나돌 등 약품을 대량 구매해서 중국으로 보내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