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달러강세에 하락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72%(57센트) 하락한 배럴당 78.96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올해 들어 5% 가까이 올랐으나 12월 월간 기준으로는 1.97%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1.07%(91센트) 떨어진 배럴당 83.77달러에 거래됐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원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내년 1월부터 해외 여행을 위한 코로나19 검역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원유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일었으나 하루 만에 다시 위축됐다.
중국에서 여전히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검역 완화 조치가 오히려 대규모 감염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내년 1월에 당장 해외여행을 개방하더라도 실질적인 원유 수요 증가세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중국발 입국자 수 증가로 인한 방역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 인도에 이어 미국도 코로나19 방역 강화대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중국 수요 회복에 따른 유가 상승세는 힘을 받지 못했다.
유가 상한제를 도입한 나라들에 대한 러시아의 원유 수출 금지 여파도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XM의 라피 보야지안 리드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감염이 여전히 매우 높아 중국에서 완전히 수요가 회복되려면 몇 주가 걸릴 수 있고, 투자자들이 전망을 재평가하면서 유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에를람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내년 시장은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유가 상승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그 어느때보다 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2월물 금가격은 0.59%(10.70달러) 내린 온스당 1812.40달러에 거래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