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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클라우드 부진' 경고에 MS 급락…아마존·알파벳도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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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클라우드 부진' 경고에 MS 급락…아마존·알파벳도 동반 하락

애널리스트 팀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애저가 예상보다 가파른 부진" 전망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로이터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2위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4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이 미국의 경기둔화와 시장 성숙에 따른 추가 성장 가능성 약화로 어려움에 처할 것이란 경고가 주가 급락을 불렀다.

클라우드 '애저' 부진


배런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칼 키어스테드 애널리스트를 중심으로 한 UBS 애널리스트 팀은 3일자로 된 분석노트에서 MS의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애저가 예상보다 가파른 부진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UBS는 클라우드 시장이 성숙 단게에 접어든데다 거시 경제 환경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어 올해 MS의 애저 부진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우려했다.

아울러 MS의 또 다른 주력 사업 부문인 오피스365 소프트웨어 매출 역시 각 기업들이 경기둔화에 맞서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나섬에 따라 둔화될 것으로 UBS는 비관했다.

키어스테드는 MS의 오피스365가 최근 두드러진 캐시카우 역할을 했지만 올해에는 매출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애저는 올해와 내년 투자자들의 전망보다 더 급속한 하강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클라우드 애저 부진 전망은 MS에 뼈아프다.

애저가 MS 주력 성장엔진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애저가 올해와 내년 예상보다 더 급격한 부진을 겪을 이유가 단순히 경기하강이 아닌 클라우드 시장 성숙에 따른 것이라는 UBS의 분석은 MS에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찾기라는 과제를 안겨주게 됐다.

주가, 싸지 않아


UBS는 이같은 비관을 토대로 MS 목표주가를 300달러에서 25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UBS는 MS 밸류에이션이 이미 "싸지 않고 공정한 수준"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목표주가를 낮췄다.

MS 주가수익배율(PER)은 현재 21.8배 수준으로 10년 평균치 22 수준에 근접해 있다.

UBS는 이같은 PER 수준이 적정한 것이며 싸다고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 편입 종목들의 PER 평균은 19.9배로 MS PER보다 낮다.

UBS는 이같은 판단에 따라 추천의견 역시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애저, 여전히 적자


MS는 애저를 비롯한 클라우드 부문의 전년비 성장률은 공개하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고 있다. 아울러 클라우드 부문 성장세의 어느 정도를 애저가 차지하는지도 함구하고 있다.

그렇지만 CNBC에 따르면 경쟁사인 구글의 추산으로 보면 애저는 여전히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유울된 구글 분석에 따르면 애저는 2022 회계연도 애저에서 30억달러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1년 전 50억달러를 넘었던 영업손실보다는 적자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미래 먹거리로 기대를 모았던 클라우드가 시장 성숙에 따라 예상보다 가파른 부진을 겪을 것이란 전망에 MS 주가는 급락했다.

MS는 이날 10.48달러(4.37%) 급락한 229.10달러로 마감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MS와 경쟁하는 알파벳은 1.04달러(1.17%) 하락한 88.08달러, 아마존은 0.68달러(0.79%) 내린 85.14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