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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이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복제약 제조·판매 권리 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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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이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복제약 제조·판매 권리 교섭

화이자가 생산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화이자가 생산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사진=로이터
중국정부가 미국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약 ‘팍스로비드’를 제네릭(복제약)으로 중국 국내에서 제조·판매하는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무렵부터 화이자와 교섭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정부와 화이자와의 협상은 1월하순 춘제(春節)까지 계약조건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중국의 의료 제품 규제 기관인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이 지난달 말부터 화이자와의 협상을 주도해 왔다고 말했다.

NMPA는 12월 말 여러 중국 제약사와 회의를 갖고 가까운 시일 내에 허가를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했으며 팍스로비드의 제네릭 버전을 만드는 데 필요한 준비를 논의했다고 또다른 소식통이 밝혔다.
임상시험에서 고위험 환자의 입원율을 약 90% 감소시킨 것으로 밝혀진 팍스로비드는 해외 반입을 시도하는 중국인들이 많아 그 수요가 높다. 팍스로비드는 중국내에서 승인된 몇 안 되는 외국 제품 중 하나이며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중국은 병원을 통해 주로 구할 수 있는 팍스로비드를 여러 지방의 고위험 환자 치료에 승인했다. 화이자는 지난달 현지 업체를 통해 팍슬로비드를 중국에 수출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2월에 중국정부가 코로나19 감염을 봉쇄하는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를 발표한 이후 감염이 급속하게 확산됐다. 중국인들이 해열제 등 앞다투어 사들여 팍스로비드 가격이 폭등했다.

중국에서는 팍스로비드 한 상자가 5만 위안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원래가격인 2300위안의 20배나 높은 가격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