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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헝가리 괴드공장, 지하수 오염 의심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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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헝가리 괴드공장, 지하수 오염 의심 증폭

인근 우물 3곳에서 NMP 물질 검출
삼성SDI 헝가리.사진=삼성SDI이미지 확대보기
삼성SDI 헝가리.사진=삼성SDI
삼성SDI의 헝가리 괴드 공장으로 인한 환경오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헝가리 현지 언론들은 괴드 공장으로 인해 지역 지하수가 오염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헝가리 환경당국이 2018년 이후 지하수에 대한 모니터링을 전혀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13일(현지시간) 헝가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작년 5월 삼성 SDI의 헝가리 괴드 공장 반경 1km 이내의 우물 3곳에서 눈과 피부자극을 유발하고 태아에 해를 끼치는 NMP가 발견되었다.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NMP가 인근 우물에서 발견되자 헝가리 언론들은 괴드 지역의 지하수 오염을 의심하며 메트로폴리탄 재난 관리국 (FKI)에 관련 데이터 공개를 요구했고 법원의 판결에 따라 관련 문서가 공개됐다.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공장부지의 모니터링을 위한 우물은 2016년 이후 샘플채취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2018년 이 우물이 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헝가리 환경보호 당국의 규정은 더 이상 모니터링 우물을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비가 올때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 유출만을 우려해 강우로 형성된 저수지에 대한 검사만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언론들은 부실한 헝가리 환경보호 당국의 환경오염 모니터링 실태에 대해 우려하면서 삼성SDI의 높은 독성물질 사용률에 대한 우려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2019년 공개된 테스트문서에 따르면, 괴드 첫번째 공장에서 연간 1만1343톤의 NMP용매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첫번째 공장보다 더높은 생산용량을 지닌 두번째 공장이 완공되었지만 사용된 독성물질의 양이 공개되지 않았다. 괴드공장이 제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354kg의 NMP가 대기중으로 방출된 바 있다.
삼성SDI의 헝가리 괴드공장에 대한 헝가리 언론의 우려가 커지자 메트로폴리탄 재난 관리국(FKI)은 괴드공장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괴드공장에 대한 지하수 오염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현지의 논란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 공장부지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질때까지 지하수 오염 논란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SDI 헝가리 괴드 공장은 지난 2017년 5월 준공돼 자동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2차산업관을 건설하며 기존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로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증설로 생산능력이 연간 60GWh로 확대되고 생산능력은 70~80%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