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업계 인사는 “운송업체들이 픽업할 화물이 부족하거나 지연을 우려해 ‘임시 결항’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해외 수요 감소로 인해 중국의 수출 규모는 3개월 연속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드류리는 “향후 몇 주 동안 아시아에서 태평양을 건너 유럽으로 가는 선박 취소율은 31%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2021년과 2022년 같은 기간의 취소율은 16%와 23%에 불과했다.
또 지난 한 달 동안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인한 인력 부족은 중국 본토 공급망에 압력을 가했고, 출하량이 감소했다.
본사를 상하이에 두고 있는 아시아 마리타임 퍼시픽(Asia Maritime Pacific)의 마크 영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에서 확산됨에 따라 해운 시장의 상황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빈 선박은 많지만, 출하 준비하는 화물은 적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의 한 제조업체는 “운송업체들은 화물이 없어서 항구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라며 “수요 감소로 인해 해운업체들이 운항하는 선박 수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수요 감소와 코로나19 확산세 외에 중국의 설 연휴도 공장 생산과 출하에 영향을 미쳤다.
덴마크의 해운업체 머스크는 “중국의 설 연휴와 코로나19 확산세, 미국·유럽 등의 재고 조정 등으로 인해 수요는 더 불안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머스크의 아시아 태평양 사업부 책임자는 “코로나19 정책 완화는 중국의 경제 성장 잠재력을 대폭 늘리는 데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되면 중국 당국은 부양책을 실시하고 해운 산업은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