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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가격 급등...1만5000 달러까지 치솟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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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가격 급등...1만5000 달러까지 치솟을까?

골드만삭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구리 가격 강세 유지 가능성"

지난 4월 칠레 차그레스(Chagres)에 있는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 제련소의 용융된 구리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4월 칠레 차그레스(Chagres)에 있는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 제련소의 용융된 구리 모습. 사진=로이터
구리 가격이 지난 두 주 만에 두 번째로 톤당 1만 달러를 돌파하며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8일(현지시각) 호주의 스몰캡스(smallcaps)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향후 1년여 안에 구리 가격이 톤당 1만2000 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며, 2025년에는 1만5000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수요 급증과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 주도


구리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은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이다. 전기차 생산량 증가, 풍력 및 태양광 발전 투자 확대, 5G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인한 구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새로운 구리 광산 개발이 부족하고 기존 광산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광산 운영 차질, 환경 규제 강화, 정치적 불안정 등이 공급 부족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도 강세 유지 가능성


일부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인해 구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과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해 구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이는 가격 상승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시 주의사항


구리 가격 변동성이 매우 높아 단기 투자에는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또한, 환경 규제 강화, 광산 운영 문제, 정치적 리스크 등 다양한 요인이 구리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투자 전에 신중하게 분석해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