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폭스 비즈니스 뉴스는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Anderson Economic Group, AEG) 조사에서 지난해 말에 휘발윳값이 내려갔으나 전기 사용료가 올라 전기차보다 내연기관차가 더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AEG는 지난해 10, 11, 12월을 기준으로 휘발유를 사용하는 중간 가격의 내연기관차 연료비가 100마일 (약 160km) 당 2달러 (약 2470원) 가량 덜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지난해에 전기료가 올라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운영비가 더 드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고 AEG가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중간 가격의 내연기관차가 100마일 (약 160km)을 달리는데 약 11.29 달러(약 1만 4000원)가 들었다. 그렇지만 집에 전기차 충전 시설이 있으면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31센트 더 비용이 많이 들었으며 집에 충전 시설이 없어 상업용 충전소를 이용하면 3달러 이상이 더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 비즈니스 뉴스는 “고급 전기차를 타지 않는 한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운영비가 더 든다”고 전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신차 10대 중 1대는 전기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가 두 자릿수대 점유율을 차지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와 EV볼륨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전용 전기차가 780만 대로 전년보다 68%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중국이 19%, 유럽이 11%로 각각 집계됐다.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포함하면 지난해 유럽에서 팔린 자동차 중 20.3%가 전기차다. 유럽 최대 시장인 독일에서는 지난해 전기차가 전체 신차 생산량의 25%를 차지했고, 12월에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더 많이 팔렸다고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는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해에 80만 대 이상의 전기차가 팔려 점유율이 2021년 3.2%에서 2022년에 5.8%로 크게 올랐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