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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국제사회, 우크라이나 식량 공급망 재건 지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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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국제사회, 우크라이나 식량 공급망 재건 지원 앞장

농촌 가구 자급 자족 회복·생산시설 복원 등 2억500만달러 제공

수출되기 전 탈곡돼 쌓여있는 우크라이나산 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수출되기 전 탈곡돼 쌓여있는 우크라이나산 밀.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곡물 수출에 있어 밀 5위, 해바라기유 1위, 보리와 옥수수는 4위를 차지하는 글로벌 식품 수출 강국이었지만 러시아가 침공한 2022년 2월 이후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전 세계 식량 공급에 큰 충격이 가해졌다.

2022년 세계 79개국에서 3억4900만 명이 심각한 식량 불안정에 직면해 고통을 겪었다. 2021년 2억8700만 명보다 늘어난 수치였다. 코로나에다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 변동으로 전 세계적으로 90만 명 이상이 기근과 같은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계속되는 침공 속에서 우크라이나의 농식품 산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새로운 노력들이 전개되고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글로벌 식량 공급망 불안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식량 생산을 지원하고 중요한 곡물 공급을 포함한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자금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전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곡물 시장의 안정을 위해 곡물 피해 완화와 식품 사슬 시스템 지원에 관한 다양한 대응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2023년에 우크라이나를 위한 농식품 이니셔티브는 베를린에서 열린 ‘식량 농업을 위한 세계포럼’(GFA)과 별도로 ‘G-7 장관 특별 회의’ 의제로 포함 했다.

FAO와 독일 정부는 2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G-7 장관을 위한 특별 회의를 공동 조직했으며 전쟁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해결하기로 결정했다. 총 2억500만달러의 자금이 필요한 세 가지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첫 번째는 종자, 사료 및 현금 제공을 통해 최전선 또는 기타 심각한 영향을 받는 지역의 500만 농촌 가구를 위한 식량 안보 및 자급 자족 회복이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농촌 가구의 4분의 1이 농업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것은 역사적으로 식량 수출 강국이었던 주민들에게 식량 안보 문제를 일으켰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은 2022년에 거의 23% 감소했다.

이런 와중에 미국 전역의 곡물 수출도 거의 30% 감소했다. 이는 전 세계 곡물시장에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생산 훼손이 더 악화되면 다른 지역의 변동성이 글로벌 곡물시장에 더 큰 동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쟁이 시작된 후 2022년 FAO는 우크라이나 기반 시설이 손상되자 500만 톤 이상의 곡물을 저장할 수 있는 2만6000개 이상의 곡물 슬리브를 제공한 바 있다. 연초에 채소 씨앗과 종자 감자로 3만 가구 이상을 돕는 동시에 소규모 농부들에게 5000톤 이상의 겨울 밀 종자도 제공했다.

FAO는 또한 2000개 이상의 취약한 농촌, 특히 드니프로페트로우스카, 헤르손 및 자포르지아 주에 다목적 현금 지원을 제공했다.

두 번째는 디젤 및 가스 발생기, 밀, 보리, 귀리 및 완두콩의 씨앗, 임시 및 고정 모듈식 저장 장치 및 기타 요구 사항을 제공하여 중요한 생산 및 가치 사슬을 복원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발전기, 모듈식 장치, 밀, 보리 및 귀리 종자를 배치하여 생산 및 가치 사슬 복구에 나설 것이다.

세 번째는 대체 곡물 수출 경로 테스트 및 인증 지원, 수의학 서비스 복원, 농경지에서 폭발성 위험 제거를 촉진하기 위해 전문 조직과 협력하고 손상 및 손실 평가를 수행하여 중요한 농식품 시스템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다.

곡물 수출 대체 경로를 복원하는 것은 한때 유럽에서 가장 큰 곡물 수출국 중 하나였던 것을 회복하자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생산과 수출은 전쟁 동안 농장과 공급망이 손상되면서 감소했다.

우크라이나 곡물 이니셔티브는 지난 10개월 동안 국가의 봉쇄된 항구에서 곡물이 보류되고 2022년 전쟁이 계속되면서 부분적으로 해제된 이후 검사 지연 및 불확실성과 같은 많은 문제로 타격을 입었다.

물론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으로 식량은 제대로 수출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러시아가 수용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이 궤도에 올랐다.

올해 초 EU와 세계식량기구는 진행 중인 전쟁의 영향을 받는 우크라이나 식품 시스템을 보장하고 지원하기 위해 1550만 달러를 제공하는 협력안을 발표했다. 이 자금은 분쟁 상황에서 농업ㆍ어업ㆍ임업 분야의 가치 사슬이 지속적으로 기능하고 강화되도록 지원할 것이다.

현재 글로벌 식량은 극한 기상 현상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적으로 식량 안보를 위협받고 있다. 그간의 식량 증산 노력을 허사로 돌리지 않으려면 집중적 노력이 필요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도 정확한 최신 위성 정보로 식량 정책 수립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우크라이나 전역의 역동적인 작물 변화에 대한 자료를 우크라이나 정책 입안자들에게 제공했다.

이런 노력으로 우크라이나의 훼손된 식료품 생산 생태계는 빠르게 복원이 기대된다.

우리 가계 주요 지출 부담이 되는 먹거리에서 가격 안정이 이뤄져야 인플레이션도 더 빨리 잡힐 수 있다.

다만, 세계은행은 러시아의 전쟁 고수가 우크라이나에서 “예상보다 더 큰” 농작물 성공을 상쇄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