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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022년 경상수지 흑자 47% 감소…8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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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022년 경상수지 흑자 47% 감소…8년 만에 최저

무역 적자·엔화가치 하락 등 영향 11조4400억엔 기록

일본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사진=로이터


지속적인 무역 적자와 엔화 약세로 일본의 2022년 경상수지 흑자가 8년 만에 최저 수준인 11조 4400억 엔(약 110조원)을 기록했다.
일본 경상수지 흑자는 역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엔화가치가 하락하고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본 상품 무역 적자가 사상 최대인 15조 7800억 엔(약 152조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일본 재무성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대비 10조 1000억 엔(약 97조원) 약 47% 감소한 11조 4400억 엔으로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수출입 모두 1996년 비교 자료가 나온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입은 42% 증가한 114조 4700억 엔(약 1101조원), 수출은 19.9% 증가한 98조 6900억 엔(약 950조원)으로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15조 7800억 엔 적자였다.

지난해 지정학적 요인으로 글로벌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데다 엔화 약세로 일본의 경상수지와 무역수지에 막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에는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서 무역 적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SMBC 닛코 증권의 마루야마 요시마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고 미국의 금리 인상이 상한선에 도달하면서 일본의 경상수지는 올해 바닥을 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12월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 동기 대비 90.9% 감소한 334억 엔(약 3213억원)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경상수지 흑자 감소가 일본 엔화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연준을 포함한 다른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엔화는 지금까지 달러 대비 거의 20% 하락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