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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엔비디아 14% 폭등…목표주가 상향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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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엔비디아 14% 폭등…목표주가 상향 '봇물'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23일(현지시간) 폭등했다.

전날 장 마감 뒤 공개한 깜짝 실적이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상향조정도 봇물을 이뤘다.

장중 17% 폭등


배런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오전 장에서 장중 17% 폭등했다.

팬데믹 초기 봉쇄 충격으로 폭락했던 주식시장이 폭등세로 돌아섰던 2020년 3월 24일 이후 일간 기준 최대 상승폭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오전 장에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가운데 가장 상승폭이 큰 종목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PC·게이밍 둔화, AI로 돌파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반도체 경기 둔화를 타개할 묘책이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확신할 수 있도록 해줬다.

팬데믹 기간 특수에 따른 기저효과, 경기둔화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 위축 등으로 게이밍 반도체와 PC용 반도체 판매가 부진하지만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붐에 편승해 강력한 추가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을 실적 발표로 입증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지난해 4분기 60억2000만달러 매출에 주당 0.81달러 순익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매출과 주당순익(EPS)은 각각 60억5000만달러, 0.88달러였다.

게이밍 부문 매출이 반 토막나(46% 급감) 18억3000만달러로 줄었지만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속한 데이터센터부문 매출이 11% 증가한 36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 발판을 마련했다.

밝은 전망


전망은 더 밝았다.

올 1분기 매출 전망치 중앙값이 65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63억1000만달러를 큰 폭으로 앞질렀다.

엔비디아는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과 협력해 AI플랫폼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AI가 '변곡점'이라면서 모든 산업에서 광범위한 적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 반도체는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반도체로 이른바 'AI 군비경쟁'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목표주가 상향 봇물


AI에서 밝은 전망이 나온 엔비디아에 애널리스트들을 우호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봇물을 이뤘다.

오펜하이머는 '실적상회(매수)' 추천의견을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는 250달러에서 275달러로 높였다.

오펜하이머는 엔비디아가 AI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개했다면서 이는 엔비디아가 환골탈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이퍼샌들러도 목표주가를 225달러에서 2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파이퍼샌들러는 특히 엔비디아 게이밍 부문도 현재 바닥을 통과 중이어서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다.

시티그룹은 엔비디아가 챗GPT로 대표되는 이른바 '생성형 AI' 확대 최대 수혜주 가운데 하나라면서 '매수' 추천과 함께 목표주가를 210달러에서 245달러로 끌어올렸다.

니덤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230달러에서 270달러로, BMO 리서치는 240달러에서 255달러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29.10달러(14.02%) 폭등한 236.64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