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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동노동 파문' 스마트 앨라배마 공장 지분 처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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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동노동 파문' 스마트 앨라배마 공장 지분 처분 계획

현대자동차의 자회사 스마트 앨라배마 자동차 부품 공장은 지난해 아동노동법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의 자회사 스마트 앨라배마 자동차 부품 공장은 지난해 아동노동법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사진=로이터
현대자동차가 24일 주주들에게 아동노동법을 위반한 미국 앨라배마주 자동차 부품 공장의 지분을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의 미국 자회사 스마트 앨라배마는 지난해 아동 노동법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최연소 아동 노동자는 겨우 12세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장재훈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는 24일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최근 앨라배마주 29개 직접 협렵업체에 대한 감사 결과 "현재 미성년자 노동법을 완전히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있는 현대차의 대형 자동차공장 공급업체가 아동을 고용해 미국산 자동차 부품을 생산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이들이 일했던 공장 중 하나인 스마트앨라배마LCC는 현대자동차의 직영 법인이다. 지난해 현대차 제무제표에 따르면 현대는 스마트의 지분 72%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감사는 앨라배마주의 아동 노동문제가 처음 보도된 이후 지난 8월부터 시작됐다. 외부 법무법인에서 서류를 검토하고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노동부와 협력해 다음달부터 시작하는 부품 협력사 교육 프로그램을 포함해 향후 아동 노동법 위반을 막기 위한 다양한 신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장재훈 최고경영자는 현대자동차가 스마트의 소유권을 포기한다고 말했다. 또한 앨라배마주 커뮤니티에 일자리를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는 언제 거래가 성사될지, 매수자를 특정하거나 매각 절차가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스마트 앨라배마 공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연간 수십만대의 현대차 섀시 부품을 생산해왔다.

현대자동차는 스마트 앨라배마 공장 외에도 앨라배마주 협력업체 10곳에서 아동노동법을 위반함 혐의로 연방당국의 조사를 받고있다.
공장 중 하나에서는 당국이 공장 바닥에서 어린아이 여러 명을 발견했다. 이후 아이들을 채용한 공장 운영자와 제3자 채용업체에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장재훈 최고경영자는 납품업체나 사업장에 아동 노동력을 사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대 협력 공장에서 아동을 고용한 회사들이 허위로 서류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현대차와 공급망 파트너들은 절대로 아이들을 공장에 투입하지 않도록 더 많은 일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장재훈 최고경영자는 "궁극적으로 모든 협력업체가 우리의 높은 글로벌 인력 기준을 이해하고 충족시키도록 책임져야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앨라배마주 법은 16세 미만이 산업 공장 환경에서 일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18세 미만은 지게차를 운전하거나 금속을 자르고 도장을 찍는 기계를 조작하는 등 특히 자동차 공장에서 위험한 역할을 하는 것이 금지된다.

이달 초 하원 의원 33명은 현대차 공급망 내 아동 노동법을 위반한 책임자에 대해 강력하고 신속한 처벌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