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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중국 가중치 삭감한 '아시아신용지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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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중국 가중치 삭감한 '아시아신용지수' 제안

기존 43%에서 30%로 비중 축소해 위험 줄여
펀드매니저들, 신흥시장·아시아 상품 기대감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중국 가중치를 삭감한 아시아 신용지수를 제안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중국 가중치를 삭감한 아시아 신용지수를 제안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로이터
JP모건이 상당히 도발적인 제안을 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중국의 부동산 채권 수요가 줄어들자 기존 850억 달러 규모의 아시아 신용 지수와 병행해 중국 가중치를 삭감한 새로운 아시아 신용 지수를 제안했다.

JP모건은 새로운 지수에 대해 기존 아시아신용지수(JACI)에서 43%를 차지했던 중국 비중을 30% 가까이 줄이려는 것이다.
이 제안은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와 중국 정찰 풍선이 야기한 무역 마찰 및 기술 경쟁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나왔다. 일부에서는 중국 비중을 줄이겠다는 JP모건의 제안이 일부 펀드매니저가 JACI의 중국 부채 노출을 줄이도록 압력을 가한 후 나온 것이라고 말한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위험을 감수하지 않기 위해 규제 단속과 부동산 부문 유동성 위기로 타격을 입은 중국에 대한 부담이 없는 신흥 시장과 아시아 상품에 기대를 갖고 있다.

다시 말해서 JACI에 대한 1월 제안은 '단일 국가 위험'을 줄이고 '더 낮은 변동성으로 위험을 피하고 수익을 높이려는 의지'가 작용한 때문이다.

주로 부동산 개발업자인 중국 기업이 발행한 달러 채권은 아시아 또는 신흥 시장의 부채 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개발자들의 현금 경색은 투자자 모두에게 타격을 주었다.

중국 시장이 불확실성을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사실이나 중국의 경제력은 여전히 글로벌 2위로 막강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를 10% 이상 줄인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행위이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비중국 지수를 집계해 달라는 일부 해외 투자자들의 요청에 대한 응답이다.
실제 시장에서 많은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중국 자산을 피하고, 지정학적 우려와 코로나 봉쇄로 중국 시장은 많은 수익을 놓쳤다.

이번 제안은 JP모건이 당초 기존 JACI 확대를 제안했지만 중국 비중이 현 43.14%에서 29.86%로 삭감된 이후 나온 것이다.

JP모건은 ‘JACI 아시아 퍼시픽(Asia Pacific)’이라는 새로운 지수를 일본, 호주,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와 같은 더 많은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 대한 노출이 추가된 JACI의 향상된 버전이라고 말한다.

1월 제안에 따르면 JACI는 85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는 펀드매니저들이 추적하는 아시아 최고의 신용 지수다.

중국 발행인의 부채가 새 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며 일본이 20%, 호주가 약 10%로 그 뒤를 따를 것이라고 한다.

한편, 논란이 야기되자 JP모건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