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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완화에도 더딘 중국인 입국…日 관광산업 "애가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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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완화에도 더딘 중국인 입국…日 관광산업 "애가 탄다"

1월 호텔 객실 점유율 64.2%로 4개월 만에 70% 밑으로 하락

일본 호텔들이 중국 관광객의 방문이 줄어들자 코로나 이전과 같은 수준의 회복이 느려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호텔들이 중국 관광객의 방문이 줄어들자 코로나 이전과 같은 수준의 회복이 느려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정부의 여행 인센티브와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들어오는 여행자들이 천천히 돌아오면서 일본의 서비스 산업은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이 정체 상태에 이르렀다.

미국 조사기관 STR에 따르면 일본의 1월 호텔 객실 평균 점유율은 64.2%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70%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발 여행자에 대한 일본 국경 통제가 지난 1일(현지 시간) 완화돼 모든 방문객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요구 사항이 종료됐다. 그러나 일본 ‘세이부 프린스 호텔 월드와이드(Seibu Prince Hotels Worldwide)’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서 온 관광객들이 돌아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강력한 수요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이전 점유율은 약 80%에 달했다. 일본의 국경 규제가 한창일 때 점유율은 10%대까지 떨어졌다.

2022년 10월부터 호텔 숙박에 대한 보조금과 지역 기업을 위한 쿠폰을 제공하는 정부 캠페인 이후 회복세가 시작됐다. 코로나19 관련 국경 조치의 완화는 지난해 11월 발병 이후 최고 수준인 76.4%에 도달하는 또 다른 활력을 제공했다.

STR의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인 사쿠라이 시오리(Sakurai Shiori)에 따르면 1월에는 점유율이 낮은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복세는 점점 약해지고 있는 것 같다. 더 깊은 요인은 코로나19 이전에 인바운드 방문객의 약 30%를 차지했던 중국인 여행자의 느린 귀환이다.

일본 정부 관광국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10월 국경 통제 조치를 완화한 이후 일본을 방문하는 방문객 수는 회복세를 보이며 1월에는 2019년 1월의 56%에 달했다. 그러나 중국인 방문객 수는 2019년 1월보다 96% 감소했다.

객실 요금은 점유보다 잘 유지되고 있다. 1월 전국 평균은 1만5342엔(약 112달러)으로 전달보다 1764엔 하락했지만 2019년 1월보다는 14.6% 증가했다.
사쿠라이는 "국민 여행 지원 캠페인 외에도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환율 차이를 고려한 인플레이션 및 가격 책정과 같은 업계의 변화가 요금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이부 프린스 호텔 월드와이드의 ‘프린스 호텔 브랜드’ 1월 객실 요금은 2019년 1월 수치를 12.5% 초과했다. 외국인 숙박객은 2019년 1월 수준의 70% 정도다.

프린스호텔의 3월 예약률은 2019년 동기 대비 80% 이상으로 돌아왔다. 가루이자와(Karuizawa)와 같은 수도권 근처 휴양지에서는 예약이 바이러스 이전 수준을 초과한다고 한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