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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사히 카세이, 배터리 핵심 부품 美 업체 인수 후 1조8천억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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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사히 카세이, 배터리 핵심 부품 美 업체 인수 후 1조8천억 손실

일본 배터리 제조업체 아사히 카세히가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배터리 제조업체 아사히 카세히가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아사히 카세이(旭化成)가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전기 자동차에 대한 수요를 예상하여 2015년 핵심 배터리 부품용 분리막(절연 재료)을 제조하는 미국의 폴리폴 (Polypore)을 인수한 아사히 카세이는 이후 1850억 엔(1조8140억 원)의 막대한 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아사히 카세히는 폴리폴 인수에 이 회사의 투자 금액으로는 최다인 약 2600.3억 엔을 투입했다.

그러나 초기 추정치가 빗나가고 새로운 수요를 창조하지 못해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중국 업체들의 강렬한 추격과 함께 당시 약 30%였던 세계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이려는 야망은 무너졌다.

쿠도 고시로 사장은 기자회견서 “결과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는 매우 달랐다. 올 3월 연결 순손실은 1850억 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사히 카세히가 대규모 손실을 본 원인은 시장 동향에 대한 판단 착오 때문이다. 현재 전기차의 주류인 리튬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이 양극재 사이를 오가며 충전 방전하는 원리다.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여 단락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발열을 방지하는 기능이 있다. 배터리를 구성하는 네 가지 주요 재료 중 하나다.

분리막의 종류는 크게 제조 방법에 따라 필름을 박형화하는 데 적합한 습식형과 제조비용을 절감 할 수 있는 건식 형의 두 종류로 나뉘어져 있다. 원래 아사히 케시히는 주로 개인용 컴퓨터와 같은 소비자 용 습식 제품에만 관여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사히 카세이는 3세대 전기차에 사용되고 비용이 저렴한 건식타입이 전기차의 주류가 될 것으로 예상해 이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폴리폴을 인수했다. 자신들의 전공인 습식 방식에 건식을 추가한 것이다.

당시엔 전기차로의 전환으로 순풍이 불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건식 분리기 판매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향상이 점점 더 강조됨에 따라 습식형이 주류가 되었기 때문이다.

분리막을 더 얇게 만들 수 있으면 배터리 용량을 증가시키는 많은 양극재를 장착할 수 있다. 생산성 향상은 건식 생산의 상대적 비용 경쟁력도 감소시켰다.

지난 9 일 도쿄 주식 시장에서 아사히 카세히의 주가는 전날보다 19.30 엔 (2 %) 상승한 991 엔으로 마감했다. 향후 아사히 카세히가 습식 생산을 늘릴 예정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약 10 %이며 쿠도 사장은 기자 회견에서 중·장기적으로 이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지만 대규모 투자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으로 아시히 카세히와 중국의 상하이 에너지와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배터리의 국내 생산에 특혜를 제공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통제법으로 인해 이 회사는 빠르면 2026 년 안에 미국 내 새로운 공장을 건설 할 계획이다. 공급 능력을 크게 늘릴 중국 기업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