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애플 앱스토어 차트 1위…글로벌 다운로드 중 7% 미국서 실행

20일(현지시간) 중국 언론매체 IT즈쟈(IT之家)에 따르면 온라인 동영상과 밈(Meme)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영상 편집 어플 캡컷이 바이트댄스의 또 다른 어플인 것으로 드러났다.
캡컷은 최근 미국에서 개인정보 유출문제로 퇴출 논란에 휩싸인 틱톡보다 더 많이 다운로드 된 것으로 밝혀졌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캡컷은 작년 말 애플 앱스토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센서타워는 지난해 캡컷의 글로벌 다운로드 수는 43% 증가한 4억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약 7%가 미국에서 다운로드됐다.
상하이에 있는 모바일 앱 분석 플랫폼 디엔디엔(点点)의 조사에 따르면 캡컷의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는 현재 2억명이 넘는다. 이에 비해 틱톡은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최근 30일 동안 앱을 사용하는 고객 수를 의미한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을 통해 대대적으로 캡컷을 홍보했다. 캡컷으로 편집한 동영상에는 "이 템플릿을 사용해보세요" 혹은 "편집이 쉬워졌습니다"와 같은 문구 버튼이 표시되며 사용자가 이 버튼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캡컷으로 이동한다.
캡컷은 개인정보 보호정책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자가 업로드한 사진, 동영상 등의 콘텐츠와 위치, 성별, 생일 등의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밝혔다. 캡컷은 이는 동영상 편집 어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캡컷은 수집한 데이터를 틱톡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싱가포르에 저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틱톡과 다르게 캡컷은 동영상 편집 도구 어플로 대부분의 규제 조사를 피해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바이트댄스의 설립자에게 틱톡 지분을 매각하거나 사용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바이트댄스는 기업 사용자를 대상으로 캡컷 기엽용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바이트댄스는 여러 사용자가 동영상을 공동으로 편집할 수 있는 중국판 캡컷 지엔잉의 유료 버전을 출시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