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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선웨이즈 "기차 선로에서 태양광 전력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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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선웨이즈 "기차 선로에서 태양광 전력 생산"

레일에 태양광 패널 설치 시스템 개발…상용화 박차

선웨이즈가 기차선로에 펼칠수 있는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진=선웨이즈이미지 확대보기
선웨이즈가 기차선로에 펼칠수 있는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진=선웨이즈
스위스의 스타트업 선웨이즈(Sun Ways)가 기차 선로를 따라 태양광 패널이 펼쳐지는 태양광발전시스템을 개발했다. 상용화될 경우 전세계 모든 철로의 절반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새로운 에너지 창출 수단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에너지 전문매체에 따르면, 스위스 스타트업 선웨이즈는 기차 레일에 태양광 패널을 배치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 선로 중앙에 배치될 태양광 패널은 시야를 방해하거나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폭이 1m인 태양광 패널은 두 개의 레일 사이에 배치되고 피스톤 메커니즘으로 레일에 고정된다. 선웨이즈는 기차 트랙을 따라 카펫처럼 태양광 패널을 깔아 놓는 방식을 채택했다.
기차레일을 따라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것은 이미 시도한 곳이 있다. 이탈리아의 그린레일(Greenrail)과 영국의 뱅크셋(Bankset Energy)은 이미 이를 시도했지만 선웨이즈는 로잔에 있는 스위스 연방 기술 연구소인 EPFL과 협력해 태양광 패널과의 분리형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최초로 획득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상용화를 위해서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남아있다. 국제철도연맹(International Railway Federation)은 패널에 작은 균열이 많이 발생할 경우 산불의 위험이 증가하고 심지어 열차 운전자가 반사로 인해 시선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상용화될 경우 상당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위스의 철도 시스템은 총 길이 5317km로 터널과 햇빛이 제한된 지역을 제외하면 축구장 760개 면적에 해당하는 면적을 태양광 패널로 덮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테라와트시(TWh)의 태양광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스위스 국가 전체 전기 수요의 약 2%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이다. 선웨이즈는 스위스에서 이 시스템을 상용화한 후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 등 다른 국가에도 시스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