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이하 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브라질 법인은 피라시카바 공장 사업부 생산직과 관리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휴가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브라질법인의 이번 휴가 조치는 브라질 자동차 산업의 수요 감소로 인한 재고조절이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질 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주춤하자 각 완성차 제조사들은 직원들에게 휴가를 부여하며 재고물량 조정에 돌입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오는 27일부터 직원 3000명에게 집단휴가를 부여해 생산물량을 80%줄일 계획이고 폭스바겐은 타우바테 공장 근로자 2000명에게 27일부터 집단 휴가를 부여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 그룹도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3교대 근무팀 중 한팀에 대해 휴가를 적용할 방침이다.
민간은행인 브라질 브라데스코은행(Bradesco BANK)은 올해 브라질 자동차 시장 판매 성장률이 4%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며 각 완성차 제조사들이 재고 방지를 위해 생산물량 조절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브라질 자동차시장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지난 10년동안 이 부문에서 24%의 일자리를 줄였다. 특히 상파울루주의 자동차 산업은 최근 몇 년동안 많은 폐쇄와 임금 삭감을 겪었다. 미국의 포드는 지난 2019년 공장을 폐쇄하고 미국으로 돌아갔으며 지난해 도요타는 첫해외 생산시설인 상 베르나르두 두캄프 공장을 폐쇄한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