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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브라질 수요 감소에 생산물량 조절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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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브라질 수요 감소에 생산물량 조절 나서

생산직·관리팀 직원 2000명에게 다음달 2일까지 집단 휴가 부여
GM·폭스바겐·스텔란티스 그룹 등도 집단휴가 부여해 생산물량 조절

현대 피라시카바 브라질 공장.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 피라시카바 브라질 공장.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브라질 법인이 브라질 상파울루 피라시카바 공장의 생산물량 조정에 나선다. 현대자동차 브라질 법인은 2000명의 직원들에게 집단 휴가를 부여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브라질 법인은 피라시카바 공장 사업부 생산직과 관리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휴가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브라질법인의 이번 휴가 조치는 브라질 자동차 산업의 수요 감소로 인한 재고조절이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질 자동차 시장은 작년과 지난해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의 차질을 빚어왔지만 올해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인상과 고물가, 가계부채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 지난달 브라질에 등록된 신차는 13만대 아래로 떨어지면서 10년간 3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브라질 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주춤하자 각 완성차 제조사들은 직원들에게 휴가를 부여하며 재고물량 조정에 돌입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오는 27일부터 직원 3000명에게 집단휴가를 부여해 생산물량을 80%줄일 계획이고 폭스바겐은 타우바테 공장 근로자 2000명에게 27일부터 집단 휴가를 부여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 그룹도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3교대 근무팀 중 한팀에 대해 휴가를 적용할 방침이다.

민간은행인 브라질 브라데스코은행(Bradesco BANK)은 올해 브라질 자동차 시장 판매 성장률이 4%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며 각 완성차 제조사들이 재고 방지를 위해 생산물량 조절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브라질 자동차시장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지난 10년동안 이 부문에서 24%의 일자리를 줄였다. 특히 상파울루주의 자동차 산업은 최근 몇 년동안 많은 폐쇄와 임금 삭감을 겪었다. 미국의 포드는 지난 2019년 공장을 폐쇄하고 미국으로 돌아갔으며 지난해 도요타는 첫해외 생산시설인 상 베르나르두 두캄프 공장을 폐쇄한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