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소프트뱅크 ARM, 반도체 설계 특허료 올려 기업가치 높인다

공유
0

소프트뱅크 ARM, 반도체 설계 특허료 올려 기업가치 높인다

미국 기업공개 앞두고 인상 계획

ARM과 소프트뱅크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ARM과 소프트뱅크의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소프트뱅크 산하 반도체 설계회사 ARM은 미국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반도체 설계 특허료(로열티)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업계 고위 관리와 전 직원은 ARM이 최근 회사 고객 등에 로열티 변경 방침을 전했다고 밝혔다.
AMR은 설계에 따라 만들어진 반도체 칩 가격에서 1~2%의 로열티를 받았지만, 앞으로는 반도체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 기준 평균판매가격(ASP)을 기준으로 로열티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ARM의 수익이 몇 배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왜냐하면 스마트폰 가치가 단일 칩의 가격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미디어텍, 퀄컴, 샤오미와 오포 등을 포함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ARM의 로열티 변경 방침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퀄컴과 미디어텍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평균 가격은 각각 40달러(약 5만1260원)와 17달러(약 2만1785원)로 집계됐고, ARM은 이에 1~2%의 로열티를 받았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고 있다.

로열티 방침을 변경한 뒤 ARM은 과거보다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소식통은 ARM이 올해 미국 증시에서 최소 80억 달러(약 10조252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상장할 계획이기 때문에 ARM은 상장 전에 로열티 인상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열티 기준을 바꿀 경우 ARM의 매출이 대폭 상승하고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더 많은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