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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국내최초 PCTC 바이오연료 벙커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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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국내최초 PCTC 바이오연료 벙커링 성공

바이오연료 MDF1-30, 기존연료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 80~90% 감소

현대글로비스가 바이오연료 벙커링에 성공했다. 사진=현대글로비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글로비스가 바이오연료 벙커링에 성공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자동차그룹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종합물류기업 현대글로비스가 네덜란드의 바이오연료 개발 전문업체 굿퓨얼스(Goodfuels)와 협력해 한국최초로 자동차운반선(PCTC)에 바이오연료 벙커링(연료공급)에 성공했다.

굿퓨얼스는 30일(현지시간) 현대글로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소유 PCTC인 글로비스 선라이즈호(GLOVIS SUNRISE)에 굿퓨얼스의 바이오연료 벙커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벙커링은 한국 국적의 PCTC로는 처음으로 바이오연료가 성공적으로 선박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해운업계의 탄소제로화 움직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벙커링을 위해 글로비스 선라이즈호는 지난해 12월 28일 네덜란드 블리싱겐에 입항해 굿퓨얼스의 바이오연료인 MDF1-30을 급유했다. 이 연료를 기반으로 글로비스 선라이즈호가 1월말까지 유럽과 페르시아만을 무사히 항해함으로써 연료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입증했다.

글로비스 선라이즈호에 급유된 굿퓨얼스의 MDF1-30은 차세대 지속 가능한 바이오 연료로 가공된 식용유와 동물들의 폐기물 지방을 포함해 100% 폐기물이나 잔류물로 인증된 원료에서 생산된다. 화석 연료 대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80~90%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드롭 인(현재연료와 동등한 품질과 특성)' 특성 덕분에 엔진이나 탱크를 개조할 필요 없이 기존선박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바이오연료의 벙커링 성공은 현대글로비스의 저탄소 운송 솔루션 전략의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회사소유의 153척의 선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친환경 물류 역량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이오연료 뿐만 아니라 최근 GS에너지와 청정암모니아 등 친환경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탄소제로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더크 크로네마이저(Dirk Kronemeijer) 굿퓨얼스 최고경영자(CEO)는 “현대 글로비스와 협력은 탈탄소 해상 운송과 보다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향한 흥미로운 이정표”라고 평가하며 “바이오연료 벙커링은 상업용 선박의 배출량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실행가능 옵션”이라고 밝혔다.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도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물류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갈 것”이라며 “바이오 연료는 우리의 미래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