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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대표 은행에도 공매도 공격…토론토도미니언은행, 시총 18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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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대표 은행에도 공매도 공격…토론토도미니언은행, 시총 18조원 증발

미국 은행 인수진행·찰스슈왑 지분 10% 보유 등으로 공매도 몰려
캐나다 대표은행 중 하나인 토론토도미니언에도 공매도가 몰려 주가가 폭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 대표은행 중 하나인 토론토도미니언에도 공매도가 몰려 주가가 폭락했다. 사진=로이터
캐나다 2위 은행인 토론토도미니언(TD) 은행에 공매도가 몰리면서 1개월 새 시총이 18조원 증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TD은행은 현재 세계 금융사 중 가장 큰 규모의 공매도를 당하고 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인 S3파트너스에 의하면 현재 TD은행에 몰린 공매도 규모는 37억달러(약 4조8600억원)다.

이는 프랑스 BNP파리바(31억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27억달러), JP모건(26억달러)등에 걸린 공매도들 보다 공매도 규모가 크다.

TD은행에 공매도가 몰린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은행 위기가 진행되는 와중인 지금 TD은행이 미국 은행 퍼스트 호라이즌 인수를 진행하고 있는게 문제가 됐다. 로이터는 TD은행 투자자들은 TD은행이 퍼스트 호라이즌 인수를 포기하거나 재협상하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TD은행이 최근 은행권 위기로 주가가 급락한 찰스 슈왑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침체된 미국 부동산 시장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도 공매도 세력의 공격의 이유가 되었다 .

공매도 세력들이 TD은행을 집중적으로 노리면서 TD은행의 주가는 급락했다.

TD은행 주가는 올 2월만 해도 주당 93캐나다달러 수준이었으나 3월에 TD은행 주가는 11% 폭락하면서 주당 77캐나다달러까지 떨어졌다. 4일 TD은행 주식은 다시 소폭 상승해 주당 81.41 캐나다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TD은행이 위기를 겪은 다른 은행들과는 달리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TD은행은 미국의 다른 은행처럼 예금 인출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S3 분석담당 디렉터 이호르 두사니우스키는 공매도 세력이 빠지면 TD은행은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일부 세력들이 시장 혼란과 은행 업종의 위기에 편승해 적극적으로 공매도를 해왔지만 시장 상황은 빠르게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