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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일본, 어떻게 러시아 석탄 의존도에서 벗어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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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일본, 어떻게 러시아 석탄 의존도에서 벗어났나?

우크라 전쟁 후 인니·남아프리카서 대체 공급원 찾아

일본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대폭 줄였다. 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대폭 줄였다.

일본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인도네시아와 남아프리카와 같은 다른 연료 공급원을 찾으면서 러시아 석탄에 대한 의존도를 대폭 낮췄다.

재무성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2월 러시아로부터 23만 톤의 열탄을 수입했다. 이는 1년 전보다 73% 줄어든 양이다. 러시아산 석탄이 전체 수입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했는데, 이는 전년도 9%에서 상당히 감소한 수치다.

러시아산 석탄 수입의 감소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산 수입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거나 금지하겠다는 G7 정상들의 2022년 공약을 향한 일본의 이행을 보여주었다.

일본의 러시아로부터의 열탄 수입은 2022년 4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약 650만 톤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석탄 수입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는 전쟁 전 3위에서 러시아를 제치고 일본의 2위 공급국이 되었다. 같은 기간 캐나다로부터의 수입은 대략 두 배 증가한 반면, 남아프리카로부터의 수입은 약 6배 증가했다.

대조적으로 러시아 액화천연가스 수입은 2월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다. 이는 LNG 대체 공급원을 찾는 것에 더 큰 어려움을 겪었음을 반영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약 두 달 만인 2022년 4월, 일본 정부는 러시아산 석탄에 대한 의존도 줄이기에 나섰다. 전력 회사들은 이러한 노력에 큰 역할을 했다.

화력 석탄 수입의 60%에서 70%가 전기를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러시아는 2021 회계연도에 호주에 이어 일본의 두 번째로 큰 공급국이었다.

일본 최대 에너지 수입업체 중 하나인 제라(JERA)는 2022년 여름 러시아산 석탄 조달을 중단했다. 러시아는 연간 약 2천만 톤의 석탄 수입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J-Power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포함한 대체 자원을 홍보하여 러시아 석탄의 조달을 점진적으로 제로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 회계연도에 러시아 석탄은 전체 석탄 사용량의 8%를 차지했다.

2021 회계연도 석탄의 약 10%를 러시아에 의존했던 북부 일본 전력회사 도호쿠 전력은 호주, 인도네시아, 북미를 대체 공급업체로 보고 있다.

에너지 집약적인 종이 산업도 변화를 수용했다. 연간 약 14만 톤의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판지 제조업체인 렝고는 러시아에서 인도네시아로 전체 공급을 전환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석탄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힘으로 상승했다.
일본의 평균 열탄 수입 가격은 2022년 4월부터 2023년 2월까지 톤당 약 5만 엔까지 치솟아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올랐다.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에서 유럽 연합으로의 천연 가스 공급이 줄어들면서 석탄이 그 일부를 차지했다. 러시아산 석탄에 대한 EU의 수입 금지가 8월에 발효되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