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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해협 군사훈련에 중국 어민들 조업포기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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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해협 군사훈련에 중국 어민들 조업포기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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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한 이후 중국 당국은 대만해협에서 실사격 등 군사훈련을 실시해 양안 간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 동남부의 푸젠성 핑탄다오 주민들은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실시한 군사훈련에 영향을 받았다.

핑탄다오의 한 40대 어부 왕씨는 “물고기를 잡지 못하면 우리 가족은 아마 굶어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 20명의 선원을 고용하고 있는 왕씨의 어선은 7일 오전 약 7000위안(약 134만3790원)에 상당하는 붉은 새우와 병어를 가지고 왔다. 그러나 선원 1명당 일당은 생계유지에 필요한 돈보다 훨씬 낮은 200위안(약 3만8394원)~300위안(약 5만7591원)이다.
왕씨는 “디젤 가격은 높아지고 있고 우리의 생활비용도 대폭 올랐는데 정부의 보조금은 매우 미미하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대만해협에서 실시하는 군사훈련은 10일까지 계속될 것이며 푸저우와 핑탄 연해에서 실사격 훈련을 할 예정이다. 이런 군사훈련은 어선들의 항해를 막지는 않겠지만, 높아진 긴장도로 인해 그들은 대만해협 중간선에 접근하는 데 더 신중할 것이다.

8일 대만 당국은 중국 군용기 40여 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대만해협 중간선을 인정하지 않는다.

악화된 양안 관계로 중국 어부들은 중간선에 접근하는 것을 두려워했다.

핑탄다오의 다른 어부 옌씨는 “우리는 과거에 넓은 해역으로 갔지만, 지금은 레드라인을 넘을 수 없기 때문에 해안 근처에서만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간선을 넘어설 사람이 없다. 가까이 가지도 못한다”고 밝혔다.

공식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 해안경비대는 불법 조업을 이유로 중국 어선 선원들을 구속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국무원대만판공실은 대만 당국에 “중국 어부들을 폭력적이고 위험한 방식으로 대하지 마라”며 “중국 어선 압류를 중단하라”고 호소했다.

왕씨는 “어선이 중간선을 넘은 것이 발견되면 대만 당국으로부터 수십만 위안의 벌금을 내라는 요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